[시선뉴스] 서강대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에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주기로 한 것에 서강대 학생들과 금속노조 측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학위수여식이 열린 2월 4일 오후 4시 서강대학교 성이냐 시 오관 강당 앞에서는 서강대 생활도서관 '단비' 소속 학생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으며, 정문 앞에서는 마리오아울렛 노동자들이 소속된 금속노조원들이 집회 신고를 내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찰 80여 명과 노조원, 학생들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는데 이와 관련 경찰은 "노조 측이 집회 신고 장소를 벗어나 무단으로 교내로 들어갔고 학교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어서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 서강대가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에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주기로 한 것에 서강대 학생들과 금속노조 측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출처/서강대 생활도서관 '단비')

하지만 학생들은 경찰 수십 명이 교내까지 진입한 것을 두고 '신 유신 시대' '유신 체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강대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홍성열 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마리오아울렛 노동자들에 대한 반강제적 권고사직 강행, 임금 체납 등의 부당 노동행위, 27개 입점 업체에 대한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 등이 문제 돼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홍 회장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반 고용행위에 대한 지적을 받고 고용 확대 등을 약속했지만, 3개월 뒤 노동자 5명에 대해 등기우편으로 해고를 통보하는 등 부당 해고를 이어 갔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노동자들은 부당한 인사 조처에 항의하며, 지난 1월 29일 노조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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