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미 남극을 제외한 5개 대륙 전체로 퍼진 상태.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B.1.1.529)로 최초로 확인된 건 11월9일 남아공에서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5번째로 지정된 우려 변이다.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ο)이란 이름을 붙였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이전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면 환자 수 급증으로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아프리카 외에도 유럽, 호주, 아시아에 이어 북미 대륙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진원지인 아프리카는 대륙 전체에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까지 295만25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남아공에서 염기서열이 분석된 바이러스 샘플은 2만6624개(0.8%)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염기서열 분석을 하지 않은 남아공 확진자들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 캐나다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멀리 떨어진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다.

전 세계적가 뚫린 오미크론에 주요 국가들은 서둘러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하는 등 빗장을 잠그고 있다. 일본 정부는 30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입국을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26일부터 남아공,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 7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인도는 남아공, 보츠와나, 영국, 홍콩, 이스라엘, 중국 등 12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내달 1일부터 7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필리핀도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발에 이어 유럽 7개국발 입국도 차단했다.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의 유입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면서도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미크론에 대한 오해도 번지고 있는 상황. 대표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로 이를 진단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지만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의 진단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데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이를 단축할 분석법을 개발 중이다.

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달도 채 안 돼 우려 변이로 지정됐기 때문에 전염력이 얼마나 강한지나 중증도,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선 수일에서 수주가량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WHO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WHO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과 중증도에 대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남아공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변이 자체의 영향인지, 다른 역학적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선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돼야 하고 아직 확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중증도 수준에 대해서도 수일에서 수주가 소요될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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