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무한권력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제20대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대통령 선거가 나라를 이끌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채 상대를 헐뜯고 조롱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한다"며 "누구 한 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은 감옥에 갈 거라는 말이 나도는 정도로 이 선거는 괴팍한 선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승자가 모든 걸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걸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그 주범"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는 오직 갈등과 분열 대립과 투쟁을 조장할 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제7공화국을 열겠다"며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돈도 조직도 없다. 화려한 공약도 없다. 캠프도 없이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며 "거친 광야에 장미꽃 하나 심고 꽃을 피운다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마 선언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 민생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무소속으로 캠프 없는 대선을 생각한다"고 알렸다.

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김 전 대표가) 오늘 사무실로 나오라고 해 나가서 '제가 이러이러한 뜻으로 나가게 됐다, 이해해주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