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이수현 작가의 첫 단편집 '유리 젠가'가 출간되었다. 

젠가는 처음엔 빈틈이 없지만 하나씩 조각을 빼면 구멍이 생기면서 우수수 무너져 내리고 마는 보드게임의 일종이다. 젠가 게임 자체로도 위태로울 지경인데 이수현 작가 소설에 나오는 ‘젠가’는 ‘유리’로 만든 젠가 ‘유리젠가’다.

이수현 작가는 “유리 젠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함축한 단어”라며 “젠가는 그 자체로도 위태롭지만 만일 이것이 유리로 만들어졌다면 얼마나 더 위태로울까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리 젠가>, 연약한 사물의 이름처럼 부서진 2030의 현실을 담고 있다. 취업난, 로맨스 스캠, 세대 간의 갈등 등 20~30대가 겪고 있는 불안한 현실을 다뤘다. ‘시체놀이’, ‘유리 젠가’, ‘달팽이 키우기’, ‘발효의 시간’ 등 세상을 향한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엿보이는 4개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김양호 소설가는 “이 책은 기간제 교사, 취업 준비생 등 현 사회의 사회적 리얼리티를 반영하는 아웃사이더의 삶을 냉정한 시선으로 포착해서 그들이 겪는 고통과 힘든 삶을 여실히 그려내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의 내면심리를 치밀하게 추적해가는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지난해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하였고, 2020년 충북 작가 신인상 수필 부문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직장생활과 창작활동을 병행한 노력 끝에 이수현 작가는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수혜 받았다. 겹 경사로 지난 10월 15일 출간된 이 책<유리 젠가>은 예약판매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교보문고 MD의 선택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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