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1년 11월 23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23일) 향년 90세로 별세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혈액암을 진단받는 등 지병을 앓아오다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지병을 앓아오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오늘 오전에 별세했다고요? 
A. 네, 전 전 대통령은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쯤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쯤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뒤 28일 만에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Q.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전 전 대통령의 지난 삶,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A. 네, 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 전 대통령은 1955년 육사(11기)를 졸업한 뒤 무인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사건 수사를 담당했으며 같은 해 노태우 전 대통령 등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과 함께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Q. 특히 군사 반란을 통해 통수권자가 된 전 전 대통령의 행동들이 비난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한 번 되짚어 주시죠.
A. 네, 군사 반란을 통해 정국을 장악한 그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 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는 1980년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접선거를 통해 11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독재의 서막을 열었고 이듬해에는 대통령선거인단 간접선거를 통해 1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Q.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잇따랐고 퇴임 이후 역시 수많은 논란이 이어졌죠? 
A. 네, 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1988년 재산 헌납을 선언하고 백담사에 칩거했습니다. 그러나 재산 헌납은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996년에는 내란, 내란목적살인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추징금 2,205억원이 선고됐습니다. 그러나 수감 2년 만인 1997년 12월 22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Q. 최근까지 전 전 대통령은 무슨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겁니까?
A. 네, 그는 지난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들에 대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불복해 항소했고 오는 29일 결심 공판이 예정된 상황이었지만 끝내 5·18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한 사과를 남기지 않고 눈을 감았습니다.

Q. 장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네, 더불어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반대하면서 당 차원의 조문에도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데 대해 일단 오늘(23일)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의 고향 경남 합천군도 전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추모 여부나 계획을 두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대 여론이 거센 만큼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5·18 유혈 진압, 인권 탄압, 천문학적 비자금 축재 등 여러 논란이 잇따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이제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그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며 다양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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