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장수하늘소 표본이 공개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문화재청은 "길이가 11.4cm에 이르는 장수하늘소 등 곤충 표본자료 2,000점을 곤충연구가인 홍승표 씨(56)가 국가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공개에 나섰다.
기증으로 공개된 곤충 표본은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장수하늘소와 매우 비슷한 형태의 바바투스장수하늘소,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로 알려진 타이탄하늘소, 최근 30~40년간 관찰되지 않아 2012년부터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홍길앞잡이 등이다.
이 중 성충과 애벌레 등 총 9점에 이르는 장수하늘소 표본은 국내 장수하늘소 표본 가운데 가장 큰 11.4㎝로, 장수하늘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968년 이전에 채집된 것이다.
딱정벌레목(目) 하늘솟과(科)에 속하는 장수하늘소는 중남미에 유사한 종이 분포해 과거 아시아와 중남미 대륙이 육지로 이어졌음을 알려주는 증거로 꼽힌다.
홍 씨는 기증식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장수하늘소 표본은 40점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 국내에서 장수하늘소로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외국산"이라면서 "우리나라 장수하늘소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을 따르면 장수하늘소 한 마리의 매매가격은 7,0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매매물량이 없어 실제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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