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당의 매출 발생 데이터와 식재료 매입과 관련된 자료가 약 5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거대한 시장인 만큼 식당의 매출과 매입 데이터 선점을 위해 기회를 엿보는 사업자들이 많은 것이다.

식당 매출은 자영업자가 필요한 물품과 수량을 쉽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식자재 시장에서 음식점 사장님들의 일명 ‘장부’ 확보로 불린다. 이 장부를 엿보는 사업자들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플랫폼 업체, 식품 관련 스타트업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현재 식자재 시장의 주도권을 가지고 왕좌를 노리고 있는 기업으로는 대형 플랫폼 기업과과 유망하게 떠오르는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한화그룹의 식자재 유통회사 푸디스트를 인수하고 수도권의 오프라인 마트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식자재왕’이라는 식품 자체 브랜드(PB)도 출시하며 식자재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딜’를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특히 신선식품을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 저가에 공급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계획을 펼치고 있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더맘마’가 동네 기반 중소형 식자재마트의 온라인 플랫폼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GS 등으로부터 약 600억원을 투자받은 캐시노트 또한 음식점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80만 명의 식당 영업장 정보를 통해 캐시노트 전용 전산망을 통한 매출·매입 정보를 수집중에 있다.

개러지키친은 메쉬코리아 부릉과 수도권 전역에 산지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미스터아빠와 함께 식자재 유통 산업에 본격 진입하였다. 최근 코레일유통으로부터 공유키친 운영권 3개년 독점 수주를 받은 개러지키친과 미스터아빠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국 50여개 역사 내 공유키친 대상 식자재를 공급하며 블루오션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외식 사업자의 식자재 구입비용을 연 48조원(2015년 기준) 규모로 추산했다.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거대한 시장인 만큼 다양한 기업들의 식자재 공급과 데이터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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