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Pro]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는데,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0선 정치신인'이 제1야당 대선간판 자리를 거머쥔 것이라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윤 후보의 선출 이후 대권의 판도가 꿈틀거리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8일 잇따라 나왔고, 또한 국민의 힘 지지율은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컨벤션 효과는 어원으로 보면 ‘Convention’ ‘Effect’의 합성어로 대회 효과라고 풀이된다. 주로 정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전당대회, 경선 등 정치적 이벤트 이후 정당이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컨벤션 효과는 정치이외에도 사회 전 분야에서 어떤 특정 사건을 계기로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을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 윤 후보와 이 후보처럼, 선거를 앞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 가운데 정당대회 직후 해당 전당대회 당선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컨벤션 효과는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윤 후보자의 지지율 우세 현상 역시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컨벤션 효과는 지속되는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권과 유권자의 관심이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두 후보의 지지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사 기관마다 오차범위 안팎에서 컨벤션 효과가 감지되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천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0%, 이 후보는 31.2%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1.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윤 후보의 지지도는 전주 조사보다 10.6%포인트 상승했고, 반면 이 후보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내렸다. 전문가들이 컨벤션 효과라고 판단하는 포인트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천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도 윤 후보는 39.6%로, 이 후보(29.6%)를 오차범위를 넘어선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 기간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4.7%, 이 후보는 30.7%를 기록하며 오차범위내 접전을 보였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윤 후보는 34.6%를, 이 후보는 28.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6%포인트였다.

이처럼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감지되고 있는 대선 판도. 하지만 앞으로 또 어떤 정치적인 이슈가 발생하고, 후보들 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컨벤션 효과가 발생 할 수도 있어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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