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우승트로피를 가지고 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불과 7개월 전 월드컵대표팀 해단식에서 날아든 엿세례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바뀌었고, 27년만의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금의환향하며 돌아왔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의 재확인과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볼 수 있었다. 1992년생인 손흥민과 김진수는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떠오르고 이정협(상주)은 '새로운 스타'로 기성용은 '대체불가'한 '캡틴'으로 거듭났다.

그 중에서 가장 빛난 사람은 귀국 환영식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일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라고 말하며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임한지 4개월 만에 한국 축구를 다시 아시아 정상권까지 올려놓은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일까?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독일 출신 미드필더 피에르 리트바르스키는 울리 슈틸리케 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독일 축구 최고 스타 프란츠 베켄바우어에 견주기도 했는데 사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까지는 감독 시절보다 선수 시절을 훨씬 화려하게 보낸 감독이다.

그는 1973년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1975년부터 1977년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둔 뒤 스페인의 명문 클럽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거뒀는데 이 때 최고의 외국인 선수상을 4차례 나 수상했다. 또한 서독 대표팀에서는 A매치 42경기를 소화하며 1982년 FIFA 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한 화려한 이력을 뽐낸다.

이 후 스위스 대표팀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지만 아직 감독으로서는 뚜렷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명 수비수' 출신답게 부임 이후 ‘수비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닌 한국 수비를 통째로 바꿔 무실점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뛴 것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될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시안컵을 분석해서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을 것이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번 성적에 만족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7년 만의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시 앞을 향해서 전진하는 슈틸리케호는 이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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