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불은 인류의 삶을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하루아침에 우리 재산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건조하고 난방기구 사용량이 늘어나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소방의 날’에 대해 알아보자.

‘소방의 날’은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매년 11월 9일로 날짜를 외우기도 쉽게 11월 9일은 119를 상징한다.

일제강점기에도 매년 12월 1일을 ‘방화일’로 정하고 각종 화재 예방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1948년 정부가 수립되면서 불조심 강조 기간이 정부에서 설정되었다. 비록 지역 단위의 행사이기는 했지만 불조심 강조 기간이 시작되는 11월 1일이면 소방 유공자를 표창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소방의 날이 전국 규모로 정착한 것은 1963년부터로 이때부터 내무부 주관으로 11월 1일 소방의 날 행사가 전국 규모로 개최되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이런 형식이 정착되어 서울에서 소방의 날 기념 거리행진이 열리는 등 규모가 점차 확장되었다.

전국적인 규모로 소방의 날 행사를 진행해오다 1991년 12월 ‘소방법’ 개정과 함께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법정기념일 소방의 날로 지정되었다. 법적인 근거를 가지게 되면서 전 소방인의 행사로 거행하게 되었고 1999년 11월 9일부터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중앙단위의 행사로 처음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년 소방의 날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기념식과 함께 축하공연 등의 행사가 열리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는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공모전', '119안전뉴스 경진대회' 등이 개최된다. 기념식 전후로는 불조심 캠페인 행진이 진행되고, 기념식에서는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해 헌신적으로 소방활동을 수행한 소방대원에게 표창 등을 수여한다.

과거에는 소방관이 화재 예방과 진압이 주된 업무였지만 지금은 구조와 구급 등의 영역을 넓혀 다른 재해에도 나서서 국민의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고 있다. 이들은 생명을 구한다는 임무의 숭고함과 헌신으로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위험한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끔찍한 상황을 보거나 환자의 죽음, 소방 동료의 죽음,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소방관들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이 회복되기 위한 프로그램도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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