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피아노학원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체르니, 바이엘 등의 단어를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피아노 교육과정은 클래식의 기본 과정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배웠던 정통 피아노만이 피아노의 전부는 아니다. 즉흥연주를 기반으로 하는 재즈피아노나 대중음악에서 사용하는 전자 피아노 등도 모두 피아노에 속한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피아노를 배우지 않은 이상 많은 사람이 피아노 구분을 어려워하곤 한다. 클래식피아노는 원곡의 악보를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치는 상태에서 표현력과 자체해석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면 재즈피아노는 악보 자체가 없는 레코딩이므로 원곡을 똑같이 치는 것이 주가 되기보다 기본 멜로디를 체화해 자신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광주에서 에반스뮤직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유경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에반스뮤직아카데미의 유경빈대표(우측)

Q. 에반스뮤직아카데미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음악은 누군가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성취감을 주며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음악은 정해진 틀이 없는 자유로운 상황 속에서 인간의 상상력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특기와 자신감을 키워줌과 동시에, 상상력과 창의력까지 발달시킬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공연과 음반, 창작 등 예술 활동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더 많은 분들에게 예술의 한 장르인 음악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지금의 에반스뮤직아카데미를 창업하게 되었다. 본 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요와 CCM, 재즈 등의 분야를 함께 교육함으로써, 다양한 음악적 장르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에반스뮤직아카데미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아이부터 어머님, 아버님까지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 취미나 특기를 가지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다. 클래식피아노 뿐만 아니라 재즈피아노, 가요반주, CCM반주처럼 즉흥적인 요소와 화성학적인 이론이 필요한 과목들을 배울 수 있다. 화성학, 작곡, 편곡기법들도 따로 배울 수 있다.

전문 연주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 물론, 취미로 배우고 싶은 분들까지 자유롭게 배우실 수 있다. 그리고 특강을 진행하고 있어서 리코더, 오카리나, 우쿨렐레,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체험해보고 배워보실 수 있다. 특히 학생반에서는 기본적인 음악 기초를 배울 수 있고 피아노는 물론이고 수행평가에 필요한 악기들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곡을 직접 편곡해가며 대회를 나가기도 하고 영상, 연주회를 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Q. 클래스 별 주요 수업 진행 내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해준다면

입시반은 전문적인 연주자 또는 작곡가의 길을 걷는 분들이 선택하는 수업이다. 월말평가, 화성학 시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하여서 음악을 즐기게 하고 입시에 필요한 정보들과 과정을 중심으로 수업한다. 이 수업은 화성학수업, 청음수업, 작곡, 편곡 수업 등 다양한 과정들과 함께 수강하게 된다.

성인반에서는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으실 수 있다. 예를 들면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자세, 연주방법 등 기초적인 것들부터 배우고 어렸을 때 쳐보셨지만 오랜만에 오신 분들에게는 예전의 기억들을 살릴 수 있는 테크닉 위주의 복습과 원하는 곡을 연주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특히 성인분들은 클래식피아노와 함께 재즈피아노나 가요반주수업을 가장 많이 들으신다. 원하는 곡들을 연주하고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매력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취미반은 남녀노소 모두가 가볍게 들으실 수 있는 수업으로 음악을 평생 친구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반이다. 원하는 곡 등을 속도는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완성해 나가며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곡들, 장르들을 배워나가는 수업으로 단기간보다는 장기간을 보시고 들으실 수 있다.

▲ 에반스뮤직아카데미 내부 전경

Q. 에반스뮤직아카데미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일반 피아노학원이나 음악학원에서는 지금까지는 클래식피아노를 전공하신 분들이 많아서 반주, 재즈피아노보다는 클래식피아노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면, 본 원에서는 아이부터 성인 분들까지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장르를 자유롭게 배우실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것 같다.

특히 재즈피아노만을 배우고 싶을 때 학원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더욱 맞춰져 있는 학원이 아닐까 싶다. ‘취미로 재즈피아노를 배운다.’는 분들보다는 ‘재즈피아노를 배워보고 싶다.’라는 말들을 더 많이 들었었는데 이제는 ‘취미로 재즈피아노, 가요반주를 배운다.’는 말들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성인반 분들이 특히 많이 그러신다. 다른 학원에서는 클래식피아노 위주로 많이 가르치고 악보 보는 법을 더욱 잘 배울 수 있었다면 이곳에서는 내가 원하는 곡을 악보에 나와 있지 않아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다고 하신다. 그만큼 원하는 곡을 악보에 메여있지 않도록 연주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우리 학원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

Q. 에반스뮤직아카데미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악기를 또는 음악을 배우러 오시는 거지만 그 음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음악 자체를 즐거워하시고 평생 친구로 삼으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또한, 음악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실 때 성취감을 느끼시면서 자존감도 자신감도 가지며 삶이 조금 더 환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아이들과 어른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완성하시고 뿌듯해하시는 걸 볼 때가 기억이 남는다. 그분들의 즐거운 모습과 아이들이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한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재작년에 급하게 약 1달 정도를 남겨두고 아이들 몇 명을 광주에 한 음악대회에 내보낸 기억이다. 당시 아이들이 원하는 곡으로 ‘아기 상어’, ‘작은 별’ 등 지금까지 없던 아이들만을 위한 곡들을 만들어 편곡해서 대회를 나갔다. 아이들도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곡도 본인을 위한 곡들이어서 애착도 갔는지 정말 열심히 준비해줬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도 그 대회의 우수지도자상을 받았었는데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던 기억이었다.

▲ 에반스뮤직아카데미는 다양한 대외활동과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좋은 기회들과 주변 분들로 인한 많은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좋은 분들과 좋은 기회로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형태의 공연, 각종 대회, 음반, 교육 활동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주변의 많은 뮤지션분과 지인분들의 충고와 조언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지난날의 시간,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재즈피아니스로써의 연주, 음반 활동과 작편곡자로써의 창작 활동,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공연도 열심히 할 것이다. 학원 운영 또한 열심히 해서 음악이 필요해서 오는 많은 수 많은 분들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원도 지금은 작은 규모의 학원이지만 점차 더욱 늘려가서 더 많은 분을 만나고 공감하면서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를 포함한 모든 분이 어려운 시기인데 언제나 힘내시고 얼른 이 코로나19가 끝나고 더욱 많은 분을 여러 자리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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