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1년 11월 2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지난달 25일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KT는 실제 장애시간의 10배 수준인 15시간분의 요금을 보상 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시민사회단체와 중소상인단체 등은 KT가 제대로 배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KT 서비스 장애와 보상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전국적으로 인터넷 불통을 일으킨 KT의 서비스 장애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까?
A. 네, 이번 서비스 장애 사고는 조사결과 명령어 한 줄이 누락되면서 일어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망 고도화 작업을 위해 설치한 새로운 장비의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정보를 입력하는 작업이 사고 당일인 25일 부산에서 있었고, 이 과정에서 들어가야 할 명령어 한 줄이 빠지는 오류가 생겨 전국 장비에 영향을 주고 전국망이 마비된 것입니다.

Q. 저 역시도 잠깐이지만 불편을 겪었는데,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A. 네, 오전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넘게 장애가 발생했는데요. 이동통신 1,750만명, 초고속인터넷 940만명, 시내전화 1,002만명, 인터넷전화 317만명, IPTV 900만명 등 전국의 KT 가입자 4,900만여명(중복 포함) 중 상당수가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복구 조치가 완료되기까지 약 1시간 25분간 장애가 이어졌고 특히 정오쯤 약 40분간은 서비스 대부분이 마비됐습니다.

Q. 개인도 개인이지만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A. 개인뿐만 아니라 카드결제기를 쓰는 소상공인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과 학교도 혼란을 겪었습니다. PC와 모바일 모두 인터넷 검색이 되지 않았고, 카카오톡을 비롯한 메신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일상생활과 회사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에 상점 결제시스템과 배달 앱도 작동하지 않아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일선 병·의원과 약국에서도 진료와 수납 관련 시스템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당시 비대면으로 회의를 하거나 수업을 진행하던 학교들도 같은 피해를 본 것이 맞습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원격 수업도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전국 12개 교육청 7,700여개 교육기관이 인터넷 서비스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가입자는 음성 통화마저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고 고객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아 불편이 더해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8강전은 아예 중단이 됐습니다.

Q. 당연히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A. 네, KT는 어제 보상액 책정 기준을 실제 장애시간의 10배 수준인 15시간분 요금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상공인 고객에게는 별도 기준을 적용해 10일분의 요금을 보상키로 했는데요. 회선 가입자당 평균 보상 금액은 개인·기업 고객은 평균 1천원, 소상공인은 7천∼8천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총액으로는 최대 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와 같은 보상으로는 성난 고객의 여론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 네, 중소상인들은 KT 불통 당시 하루 매출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점심시간에 피해를 입었는데 고작 몇천원 보상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정부나 기간통신망 사업자의 찔끔 보상 대책이 실제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사고 시간은 짧았지만, 중소상인들에게 크고 작은 매출 피해를 안긴 KT 장애 사고. 시민단체들과 중소상인단체 등은 KT의 책임이 명백하고 전국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만큼 철저한 배상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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