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고 데뷔까지 이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연기처럼 사라지듯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더라도 잊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승 후 화려할 것만 같았던 그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첫 번째,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지리산 소울 ‘김영근’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방송화면 캡처]
[사진/'내일은 국민가수' 방송화면 캡처]

김영근은 지난 2011년 ‘슈퍼스타K3’에서 예선 탈락 후 5년간 매년 도전해 ‘슈퍼스타K 2016’의 우승을 이뤘다. 슈퍼스타K 2016 첫 라운드부터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소울 가득한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첫 방송에서 부른 윤종신의 <탈진>은 네이버TV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첫 회부터 엄청난 이슈와 주목을 받은 김영근은 계속되는 호평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후 2016년 12월 <아랫담길> 앨범을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싱글을 발표하고 다양한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했지만 별다른 방송 출연은 하지 않았고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그가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 참가하고 있다. 5년 동안 방송에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히며 더 간절함이 생겨 다시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 

[사진/백청강_인스타그램]
[사진/백청강_인스타그램]

백청강은 중국 연변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투먼시 제5중학교를 나와 팝현대음악학원을 졸업했고, 연변TV 전국 청소년 콩쿠르 오디션 1등, 제1회 청소년 신인가요제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디션 이후 김태원의 곡 <이별이 별이 되나봐>를 발표했고 2011년 드라마 '계백' OST에도 참여했다. 그러다 직장암 판정을 받았고 6번의 수술을 하면서 2~3년 병마와 싸운 끝에 2014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종종 방송 출연을 이어오다 2017년 ‘복면가왕’에서 성별까지 숨기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에는 ‘불후의 명곡’에 처음으로 출연했지만 우승까지 거머쥐며 큰 인상을 남겼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 번째,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2 우승자 ‘소울다이브’ 

[사진/'쇼미더머니2' 방송화면 캡처]
[사진/'쇼미더머니2' 방송화면 캡처]

대한민국 3인조 힙합 그룹 소울다이브는 2013년 '쇼미더머니2'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그들은 방송 당시에도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무대로 힙합의 진수를 보여주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소울다이브는 힙합 그룹 I.F.에서 활동하고 있던 넋업샨이 I.F.를 나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때 지토와 디테오가 그룹 브라운 후드를 해체하고 나와 같이 합류하게 되면서 결성되었다.

오디션 이후 소울다이브의 EP 앨범 <SIN>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방송이나 음반보다는 공연 위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넋업샨은 싱글 등을 앨범을 발매도 했으며 ‘쇼미더머니8’에 참가자로 다시 나왔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지토와 디테오는 중학교 동창으로 현재 넋업샨과 소울다이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디션 당시에는 누구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이후 연기처럼 사라지는 사람들도 많다. 성공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 다르겠지만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은 이들의 간절함은 모두 한결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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