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Melbourne)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산드라 룰리아노 교수의 연구팀이 우유와 유제품이 노년층의 골절 위험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공식 인가를 받은 양로원 56개소(상주 노인 총 7,195명, 평균 연령 86세, 여성 72%)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양로원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A 그룹(27개소)에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를 노인들에게 추가 공급하고, B 그룹(29개소)은 A 그룹의 결과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두었다.

유제품을 추가로 공급받은 A 그룹의 노인들은 하루 칼슘 섭취량이 562mg, 단백질 섭취량이 12g 늘어 하루 총 칼슘 섭취량은 1,142mg. 총 단백질 섭취량은 69g이 되었다. 이에 비해 대조군 B 그룹은 노인들의 하루 총 칼슘 섭취량은 700mg, 총 단백질 섭취량은 58g이었다. 연구를 시작 후 2년 동안의 추적을 통해 총 324건의 골절(이 중 135건은 고관절 골절) 사고와 4,302건의 낙상 사고가 발생했고 1,974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연구팀은 유제품이 추가로 공급된 A 그룹의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B 그룹의 노인들보다 총 골절 발생률이 33%,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46%, 낙상 발생률이 11% 낮다는 내용을 발견하였다.

연구팀은 “유제품이 추가로 공급된 A 그룹에서 골절 위험이 감소한 것은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를 높여주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 치료와 비슷한 효과”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제품이 추가로 공급된 A 그룹에서는 낙상 발생률은 3개월이 지나면서,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5개월이 지나면서부터 크게 줄어 유제품의 섭취가 골절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하지만 사망률에 대해서는 두 그룹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런 연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환절기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노년층의 골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우유 및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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