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배우 김성균이 출연한 영화 '싱크홀'이 제10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로, 개봉과 동시에 호평을 받는 동시에 제74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27회 사라예보 영화제까지 초청되는 등 해외 영화제의 잇단 러브콜과 함께 국내외 뜨거운 주목을 받은 것. 상영 중인 영화 <싱크홀>을 살펴본다. 

<영화정보>       
싱크홀(SINKHOLE, 2021)
드라마 // 2021.08.11 // 한국 
감독 – 김지훈 
배우 –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사.상.초.유! 도심 속 초대형 재난 발생!>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웃어야 한다 

재난영화 속에서 코미디 요소를 넣는 다는 것.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재난상황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야 함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간극 없는 웃음코드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싱크홀은 이 두 가지 요소를 제법 잘 섞었다. 코로나19로 약 2년 가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서도 우리가 웃어야 하는 이유와 상황에 대해 동질감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재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 아쉬운 CG, 사회단면은 잘 드러내 
가장 아쉬운 것은 단연 CG다. 영화의 흐름이 지나치게 방해될 정도로 CG는 많이 아쉽다. 하지만 제작비와 코시국 상황에서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고 본다면 메시지에 집중하며 볼 만 하다. 현 시대의 집값 폭등, 집이 없으면 연애도 결혼도 생각할 수 없는 현실. 가족 사이의 소통 부재. 마지막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MZ 세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누적 관객 218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싱크홀'.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10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의 보는 재미는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어려움 속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싱크홀>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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