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나이키와 아디다스 다음가는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한 언더아머는 스포츠웨어, 신발 및 액세서리 제조업체로 대학교의 미식축구 선수였던 ‘케빈 플랭크’가 설립했다. 미식축구팀에서 활약했던 그가 어떻게 하다가 스포츠 기업을 건설하게 된 것일까.

미식축구팀에서 활동한 플랭크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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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켄싱턴에서 태어난 플랭크는 메릴랜드 대학교 미식축구팀에서 풀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플랭크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어서 유니폼 아래에 덧입던 면 소재의 속옷이 금세 젖어 자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그러다 우연히 일명 쫄쫄이티로 불리는 압축 셔츠가 땀을 흡수하는데 효과적인 것을 발견하고 면 대신 합성 섬유를 활용한 티셔츠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발품을 팔아 판로 개척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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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개발한 티셔츠를 동료선수들이나 NFL로 옮겨간 선수들에게 나누어줬고 대학을 졸업하고 할머니 저택의 지하실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대형 스포츠 브랜드와 경쟁이 어려웠기에 초창기 플랭크는 직접 발품을 파는 것으로 출발했다.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했고 차츰차츰 성장하며 지금의 볼티모어로 회사를 이전할 수 있었다. 

언더아머의 성장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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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라는 상표는 전국 신문이었던 USA Today에 당시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주전 쿼터백이던 ‘제프 조지’가 언더아머 터틀넥 제품을 입은 사진이 찍히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조지아 공대 미식축구팀 장비 담당자로부터 10장의 티셔츠를 주문받는 첫 정식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어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로부터도 공식 주문을 요청받았다. 여기에 미식축구 선수들의 호평과 선수들이 입는 옷이라는 입소문까지 더해져 매출은 급등했고 기업은 성장하며 오하이오에 공장을 세우는 수준까지 커졌다.

영화에 등장한 언더아머 제품

[사진/Flickr]
[사진/Flickr]

언더아머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 사에서 영화에 쓰일 의상을 위해 플랭크와 접촉하며 정점에 오른다.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배우 ‘제이미 폭스’가 언더아머사 제품인 낭심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온 것이 대박을 터트렸고 이후 스포츠채널 ESPN에서 발생하는 잡지의 광고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후원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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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도를 달리던 언더아머는 2014년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2015년에는 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하며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언더아머의 스폰을 받은 MLB의 ‘브라이스 하퍼’가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미국 PGA 3년차 골퍼 ‘조던 스피스’는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언더아머 골프웨어를 입고 2연속 우승하여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농구화 시장에서 언더아머의 스폰을 받은 ‘스테픈 커리’가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는 물론 팀 우승까지 이끌자 커리의 시그니처인 커리 1이 과거 나이키의 에어 조던 다음가는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되었다. 

CEO로써 활동하다 지난 2019년 10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케빈 플랭크’. 그는 현재도 나이키를 제치고 스포츠 브랜드 1위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트럼프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가 많은 언더아머 사용자들이 빠져나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어떻게 이 부진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을 열광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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