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천의 얼굴 한석규 주연의 90년대 영화 ‘쉬리’
[무비레시피] 천의 얼굴 한석규 주연의 90년대 영화 ‘쉬리’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1.10.18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들이 있다. 웃을 때는 한없이 부드럽지만 악인의 모습일 때는 세상 가장 무서운 얼굴. 그 중 부드러운 얼굴로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이 사람을 따라올 우리나라 배우가 있을까. 바로 배우 ‘한석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 한석규 주연의 영화 ‘쉬리’를 살펴본다. 

<영화정보>       
쉬리(Swiri)

액션, 멜로/로맨스, 드라마 // 1999.02.13 // 한국 
감독 – 강제규 
배우 –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우리나라 액션 영화의 포문을 열다>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 유중원(한석규 분)과 그의 절친한 동료 요원 이장길(송강호 분). 그들에게 뭔가 중요한 제보를 자청했던 무기밀매상 보스 임봉주가 거리에서 무참히 저격당한다. 저격 현장에 남아 있는 두 발의 탄피, 유중원은 직감적으로 특수 8군단 소속 최고의 저격수 이방희(박은숙 분)의 존재를 감지한다. 이미 여러차례 정부 요인들을 저격하고 유중원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잠적해 있던 이방희가 1년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죽은 임봉주의 배후를 조사하는 유중원과 이장길. 그 과정에서 이방희가 임봉주를 통해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소재 액체 폭탄 CTX를 확보하려 했다는 것을 알아낸다. 서둘러 연구소로 향하지만 한 발 앞선 이방희가 담당 연구원을 살해한 뒤다. 한편, 북에서 침투한 박무영(최민식 분)과 특수 8군단의 정예요원은 군단사령부로 이송 중이던 CTX를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뒤늦게 유중원과 이장길이 CTX를 쫓지만 박무영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가까스로 목숨만을 구한다. 유중원은 탈취범이 리비아 대사관 진압 작전시 자신과 대면했던 박무영임을 알게 된다.

결정적인 움직임 때마다 늘 한발 앞서 나타나는 이방희의 행적은 오래전부터 OP의 주요 정보들이 외부로 은밀히 유출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OP는 내부 첩자에 의한 짙은 의혹에 휩싸인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고국장, 유중원, 이장길. CTX 행방을 두고 촉각을 세우는 동시에 그들 사이엔 미묘한 갈등과 긴장감이 감돈다. 도저히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명현(김윤진 분)과의 결혼은 유중원에게 또 다른 불행을 예고한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명현을 대했던 유중원, 그의 뜨거운 사랑에 눈물을 흘리는 예상치 못한 명현의 신분이 밝혀진다.

<하고 싶은 이야기>   
- 한국영화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영화 

90년대 한국영화 시장은 지금과 사뭇 다르다. 대중문화의 시작이 90년대 부터라고 할 수 있듯 한국영화 역시 90년대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각본부터 연출까지 대형 스케일로 진행된 액션영화는 단연 ‘쉬리’로 꼽힌다. 남북관계의 현실을 그 어느 영화보다 잘 다뤘고 비밀요원 그리고 스파이 등의 소재를 제법 한국스러운 감성들을 잘 녹였다. 22년이 지난 지금은 쉬리와 같은, 그 이상의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공개되지만 ‘쉬리’는 이런 영화들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 명장면을 낳은 영화 
한석규와 김윤진이 서로를 마주보며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모습. 비밀로 가득한 예쁜 어항 속이 보이는 모습 등. 영화 ‘쉬리’는 많은 명장면을 낳았다. 20년이 넘은 지금도 당시의 장면과 대사들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것은 분명 큰 의미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혹시 히드라를 아십니까? 몸은 하나인데 전혀 다른 인격을 갖고 있어요. 이 시대가 낳은 히드라... 오늘의 분단현실이 그녀를 히드라로 만들었어요.” 오늘날의 분단현실을 제대로 드러내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쉬리>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