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이름 난 기업들. 우리 역사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경제 부흥을 이끌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기도, 반대로 경영 악화로 아쉽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다.  

대우그룹
자동차부터 가전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우그룹은 1967년 설립된 대우실업(주)이 모체가 되어 성장한 그룹이다. 설립 당시 봉제품을 전문으로 수출하는 소규모 무역 업체였으나, 1970년대 수출 및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급격히 성장하여 1975년 종합상사가 되었다.

1974년 대우전자(주), 1978년 대우조선공업(주)를 설립, 1983년도에는 새한자동차를 인수하여  대우자동차공업(주)로 상호를 변경하며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대우실업과 대우개발을 합병하여 대우(주)를 설립해, 1980년대에 들어 기계, 자동차, 조선, 전자, 통신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재벌 중 하나 손꼽혔다. 그러나, 1999년 부도 이후 대우그룹은 현재 해체된 상태이다.

금성사(Goldstar)
현재 백색가전의 명가 ‘LG’전자는 과거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금성’으로 불렸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씨가 1958년에 설립한 전자 회사 ‘금성사(金星社, Goldstar)’는 1959년 대한민국 최초로 진공관 라디오를 생산하며 대한민국 대표 전자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어 1960년대 선풍기, 냉장고, 텔레비전, 에어컨 등을 대한민국 최초로 생산, 1970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금성은 1977년 매출 1천억 원, 1984년에는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였다. 그러다 1995년에 LG전자와 LG산전으로 분리되었고, 1995년 3월 1일부터 금성이 아닌 LG전자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1996년 8월부터 단계적으로 LG전자 로고로 통일되었으며, 현재 ‘금성’로고의 가전은 가치 있는 골동품 대우를 받고 있다. 

럭키
치약, 비누 등 세제로 유명했던 ‘럭키’는 1947년 1월 5일 락희화학공업사로 창립했다. 사업이 점차 성장해 1970년 2월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1974년 울산 하이타이공장을 준공하고 12월에 (주)럭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0년 12월 합작회사 럭키MMA를 설립하였고, 1995년 2월 (주)LG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2001년 4월 1일 (주)LG CI를 존속법인으로 하고 (주)LG화학과 (주)LG생활건강을 신설법인으로 하여 3개 회사로 분할하였다. 이후 다양한 과정을 거쳐 ‘금성사’가 변모한 LG와 동일한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는데, 한때 LG가 ‘럭키 금성’의 준말이라는 풀이도 있었다. 

동양그룹
함흥 출신의 이양구 회장이 해방 후 남한에서 설탕도매업으로 성공한 뒤 1957년 세운 동양세멘트공업(주)가 전신이 된 ㈜동양. 1976년 동양세멘트공업이 상장한 이후 1985년 동양시멘트(주)로, 일국증권이 동양증권으로 상호를 바꾸는 등 특히 투자 부문으로 사업이 확장되었다. 

그러다 2013년 9월 말 그 유명한 '동양그룹 사태'가 발생했다. 동양그룹 사태는 2006년부터 자금난을 겪던 동양그룹이 2013년 2월부터 9월까지 동양증권을 통해 4만여 명의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 및 회사채를 불완전 판매하여 경제적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동양그룹 사태로 ‘동양그룹’은 2014년에 해체되고 말았다. 

선경
현재 SK그룹의 모태가 되는 ‘선경’. SK그룹의 최종건 창업주가 1953년 정부의 귀속재산인 선경직물(SK네트웍스 전신)을 불하받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최종건 회장은 정부로부터 선경직물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한국전쟁 중 폭격으로 불타버린 직기들을 조립해 선경직물을 새로 창립한 뒤, 1956년 3월 법인으로 전환해 운영했다. 

1977년 ㈜선경, 1998년 SK상사, 2000년 SK글로벌, 2003년 현재의 SK네트웍스(주)로 상호를 변경했고, 1990년대 SK그룹은 물류, 금융업 등으로 확장했고, 특히 1994년 민영화를 추진하던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 정보통신산업에 진출했다. 당시 ‘선경’ 회사명을 ‘SK’로 바꾸고 로고를 통합시키기 시작했으며, 1998년 1월 선경그룹도 SK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호남정유
GS칼텍스의 전신 호남정유. GS그룹의 계열회사로 1966년 락희화학공업사(주)와 미국의 칼텍스석유회사(주) 간의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1967년 5월 호남정유(주)로 설립되었다. 

1969년 여수공장을 준공한 이래 계속된 시설 확장으로 큰 규모의 정제시설과 세계 최대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갖추게 되었으며 석유제품을 비롯한 석유화학 공업원료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1996년 상호를 LG칼텍스정유(주)로 변경하고 기업 규모를 키웠으며, 2001년 1월에는 해양도시가스(주)를 인수하였다. 그리고 2005년 3월에 GS칼텍스(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구축하게 한 다양한 기업들. 지금 그 명맥을 유지하는 곳도 있고 사라진 이름도 있지만 그들이 대한민국에 크고 작게 영향을 미친 부분은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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