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시피] 사회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 ‘터널’ 
[무비레시피] 사회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 ‘터널’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1.10.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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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지난 2016년 시선뉴스 무피레시피([무비레시피] 영화 터널, 우리 모두 재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 [시선뉴스])를 통해 소개한 영화 <터널>. 최근 왓챠 등을 통해 역주행 하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원맨쇼의 진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배우 하정우의 또 다른 재난 영화. 바로 <터널>이다. 

<영화정보>       
터널(Tunnel, 2016)
드라마 // 2016.08.10 // 한국 
감독 – 김성훈
배우 –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졌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구조대는 오늘도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과연 정수는 터널 안에서 살아남아 구조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인생은 이런 것일까 

영화 <터널>은 우리의 인생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마...’하던 일들이 갑자기 닥친 현실. 그리고 그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는 극적인 상황들. 그리고 한없이 슬프고 어두울 것만 같은 불행 속에서도 마주하게 되는 인간들의 소소한 웃음까지. 인생의 긴장감과 웃음의 포인트들이 영화를 채웠다. 많은 사람들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항상 울고 슬플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우리는 그럼 항상 울어야 하나요?”라는 말을 하며 인생 속에서의 즐거움들을 느끼고 또 즐긴다. 재난의 상황을 매일 겪고 있는 우리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영화 <터널>은 그런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 사회의 단면이 드러난 영화 
특종과 단독 보도에 혈안이 된 언론. 부실 공사로 물의를 일으킨 시공 업체. 그리고 실질적인 구조는 뒷전인 채 인증사진 찍기와 윗선에 보고하기 급급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 물질중심주의, 허술한 일처리, 사건/사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 엇나간 공리주의까지. 현실 세태를 리얼하게 풍자한 스크린 속 모습은 씁쓸한 웃음과 답답함을 자아낸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모습을 경험한 우리는 오히려 진부하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지금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도 누군가는 이 재난 상황을 위선적으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간혹 영화 같은 현실을 마주한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사건 그리고 코로나19 상황. 어쩌면 영화 속의 모습이 더 현실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영화 속의 한 장면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재난의 가운데 서 있는 당신은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영화 <터널>의 역할 중 어떤 역할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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