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10월의 수산물로 고등어와 새우가 선정 되었다. 제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고등어와 새우에 대한 면면을 들여다보자.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먹는 생선인 고등어는 부엌에서 쓰던 식칼과 닮아 ‘고도어’로 불리다가 ‘고등어’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등어는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국내산 고등어의 경우 지방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에는 맛이 가장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고등어에는 소고기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단백질이 많고,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풍부해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노인들의 치매 및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보통 고등어는 구이로 많이 먹는데 묵은지와도 잘 어울린다. 고등어 묵은지찜은 김치 숙성 과정에서 생성된 유산균이 소화를 도와주고, 묵은지의 시큼한 맛이 고등어의 비린내를 잡아주어 더욱 궁합이 좋은 음식이다. 손질된 고등어와 묵은지, 양파, 대파를 준비하고,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양념장(국간장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들기름 1큰술)

한입 크기로 자른 묵은지를 깔고 고등어, 양념장, 양파, 대파 순으로 올려준 다음,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비린내가 날아가도록 뚜껑을 비스듬히 덮은 뒤 푹 끓여주면 완성이다.  쌀뜨물에 고등어를 미리 재워놓으면 비린내 제거효과가 더욱 좋다 .   

다음, 새우는 한자로는 ‘하(蝦)’자를 사용하고, 일본어로는 ‘해로(海老)’라 하여 ‘바다의 노인’ 이라는 뜻을 지녔다. 허리가 굽어진 새우가 마치 노인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성분을 고루 갖추고 있는 새우는 특히 아르기닌 함유량이 높아 ‘바다의 자양강장제’ 로 불릴 만큼 스태미나 증진에 특효가 있다. 그리고 타우린과 베타인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성인병을 예방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보통 찜이나 구이로 많이 먹는 새우는 아욱과 잘 어울린다. 이는 아욱에 부족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새우가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욱국을 끓일 때 말린 새우나 새우가루를 넣으면 맛이 더욱 개운해지고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천고마비’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제철 고등어와 새우로 환절기 건강과 잃어버린 입맛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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