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기 어렵다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기 어려운 것처럼 시비나 선악 등을 분명하게 가리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오지자웅(烏之雌雄)’입니다.
→ 까마귀 오(烏) 갈 지(之) 암컷 자(雌) 수컷 웅(雄) 

‘오지자웅(烏之雌雄)’이란 

시비나 선악 등을 분명하게 가리기 어려울 때 쓰는 말입니다.

‘오지자웅(烏之雌雄)’ 이야기

‘수지오지자웅’이라고도 하며 <시경>의 ‘소아·정월’편은 모두 1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5번째 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제5장에는 “산을 일러 낮다고 하지만, 산등성이도 있고 언덕도 있네. 백성의 거짓된 말을 어찌하여 막지 못하는가? 저 옛 늙은이 불러 꿈을 점쳐 물어보네. 저마다 자기가 성인이라 하는데,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으리오”라는 글이 나옵니다.

보통 새들은 수컷이 암컷보다 깃털도 화려하고 몸통도 더 크지만, 까마귀는 암수가 그 형태나 빛깔이 거의 똑같고 몸통도 수컷이 조금 더 클 뿐이기에 서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유래한 오지자웅은 옳고 그름, 선하고 악함, 현명하고 어리석음 등을 명확하게 가리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오지자웅(烏之雌雄)’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아

오지자웅은 시비나 선악 등을 분명하게 가리기 어려운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선과 악 등 그 경계선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툼에 있어서도 양쪽 입장을 들어보면 다 맞는 것 같아 오지자웅의 경우가 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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