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몸캠피싱이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몸캠 피싱은 영상 통화 등으로 상대방의 성적 행위를 유도한 뒤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은 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 행위다.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안에 취약한 노년층까지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현역 국가대표 선수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알몸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어 논란이 되었다. 지난 17일 한 남성의 알몸이 그대로 노출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졌다. 해당 영상 속 피해 남성은 한 여성과 영상 통화를 했고, 이 영상 통화 내용이 가해자에 의해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찰청에 따르면 몸캠피싱 검거 건수는 2015년 102건에서 2019년 1824건으로 급증했다. 몸캠피싱의 피해자 또한 2018년 1715명에서 2020년 3080명으로 무려 1.8배나 증가 했으며 60대 이상의 노년층 피해자도 같은 기간 무려 5배나 늘어나 사태의 심각성을 체감케 했다.

대부분의 몸캠피싱은 SNS나 랜덤채팅을 통해 여자인 척 하는 사기범의 접근을 받는 데에서 시작한다. 젊은 여성처럼 프로필 사진을 꾸민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음란 영상을 찍게 하고 악성 애플리케이션 등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도록 해 저장되어 있던 연락처를 해킹한다. 이후 요구하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지인, 친구, 가족 등에게 음란 영상을 보내겠다고 협박하여 돈을 뜯어낸다.

요즘에는 문제가 한 층 심각해져 피해자들에게 더욱 민감하고 은밀한 동작이나 행위를 시켜 피해자들이 마음 놓고 신고조차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피해자라면,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도록 시키거나 피해자의 통장을 범죄자금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피해자에게 입금책이나 인출책 등의 역할을 맡게 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만약 몸캠피싱의 수법에 걸려들었다면 요구하는 대로 돈을 보내는 대신 증거자료를 가지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요구대로 돈을 보내도 재차 협박을 받아 끝없이 돈을 송금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초기화, 악성코드 삭제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인 보안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다양한 조언을 전한다.

몸캠피싱 방지 프로그램을 서비스 중인 시큐어앱 관계자는 "악성 코드 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확보하여 악성코드 분석 데이터를 수시로 업데이트, 몸캠피싱 협박범 등이 사용하는 악성코드와 내장되어 있는 악성 권한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라며 “부당한 사고에 휘말리는 피해자들을 최대한 줄이고 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최첨단 시스템과 기술을 바탕으로 피해자들 편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면 7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청하거나 소지할 경우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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