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달 살이 빠진 모습으로 법정에 등장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통령은 고령이라 항암치료를 견디기 힘들 것으로 판단돼 ‘대증요법’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증요법’은 질병의 치료 방법 중의 하나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주로 원인불명의 질병이나 증상 그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임시 방책 등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대증요법은 몸의 특정 부위에 열이 날 때 얼음주머니를 사용해 몸을 식히거나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복용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나 소염제 등을 먹는 것도 해당된다. 이와는 달리 수술 등으로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법은 '원인요법'이라고 한다.

[사진/Pix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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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증상은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작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신체 스스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문제가 된다. 이때 대증요법을 사용해 증상을 가라앉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직접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질환에 걸릴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질병에 대해서 원인요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흔히 걸릴 수 있는 감기 같은 평범한 질환에도 원인치료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감기약은 주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소화제 등으로 구성된다. 

감기는 기본적으로 현대인의 면역력만으로도 완치하기 쉽고 표적을 특정하기 어려워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감기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있다. 

대증용법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면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물론, 감기 증세가 길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과도한 약물복용이 이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체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암은 대증요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은 아직 인류가 정복하고 싶어 하는 숙원 된 질병 중 하나로 많은 환자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다. 암의 통증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강력한 통증 중 하나로 손꼽히기에 대증요법이 필요하며 주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다. 

환자에게 가능한 치료는 연명을 위한 대증요법 치료뿐이며, 통증이 낫기를 바라면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며 죽음을 지연시키는 것만 가능하다.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 치료법과는 달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법 ‘대증요법’.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질병에 대해서는 대증요법을 통해 치유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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