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연말로 갈수록 문화생활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아직 공연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무대에 서는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만큼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뜨거운 열정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할 하반기 볼만한 뮤지컬을 살펴보자.

첫 번째, 국내 최초 스릴러 로맨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통해 조명하는 작품이다. 인물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공연이기에 베테랑 배우들에게도 상당히 까다로운 작품으로 통하고 있다. 

주요 줄거리는 ‘지킬’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존 어터슨’의 회상으로 1막이 시작된다.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은 정신병원 환자들을 위해 인간의 본성을 나눌 약을 만들고자 하고 약물 실험을 통해 끌어낸 내면의 사악한 자아 ‘하이드’로 변한다.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하는 실험을 계속할수록 주변인들은 지킬을 걱정하며 염려하지만 그 와중 하이드는 실험을 반대했던 인물 중 하나인 배싱 스토크의 주교를 살인하기에 이른다. 공연은 2021.10.19.(화)~2022.05.08.(일) 동안 진행된다.

두 번째, 미국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됐던 동명 영화 원작 ‘빌리 엘리어트’

[사진/유튜브 채널 '플레이디비'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PlayDB' 방송화면 캡처,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2005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 시카고, 호주 시드니 등을 거쳐 세계 각지에서 공연하며 큰 흥행을 거두었다. 온 가족을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캐릭터와 진한 부성애를 엿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는 작품이다.

주요 줄거리는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빌리’는 가난한 탄광촌에서 파업 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그리고 치매 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빌리의 아버지는 빌리가 권투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무시한 채 빌리가 권투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권투 연습을 하던 빌리는 우연히 발레를 접하게 되고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아낸다. 공연은 2021.08.31.(화)~2022.02.02.(수) 동안 진행된다.

세 번째, 최초 한국 공연 뮤지컬 ‘하데스타운’

[사진/뮤지컬 '하데스타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뮤지컬 '하데스타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토니어워즈 8관왕,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 수상 등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이다. 끊임없이 사랑을 상기시키는 오래된 신화 속 이야기를 시대의 불안과 의심, 삶의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 현재를 살고 있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재해석했다.

주요 줄거리는 그리스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신화를 재해석한 내용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지상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공연은 2021.09.07.(화)~2022.02.27.(일) 동안 진행된다.

하반기에도 많은 뮤지컬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초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러 갈 때에는 반드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관람하는 문화시민의 자세를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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