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3일 대표 발의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한 촉구 결의안’이 여야 의원 48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남북 북단으로 인해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 차원에서 촉구 결의안을 양정숙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보도자료 및 사진 제공 / 양정석 의원실]
[보도자료 및 사진 제공 / 양정석 의원실]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예전보다 소원(疏遠)해졌으나, 이산가족 교류 및 상봉은 인도주의적 협력 문제로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군사적 상황과는 별개의 문제로 인식하고 꾸준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지난 20세기 한반도의 전쟁과 남북 분단으로 인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현재 생존자의 고령화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조속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7월말 현재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등록된 전체 이산가족 133,475명 중 생존자는 35.6%인 47,577명으로, 이 중 80세 이상 생존자는 38.5%인 18,324명에 이르고 있으며 90세 이상 생존자는 27.8%인 13,2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한 상봉장 현황으로는, 서울 5곳을 비롯해 인천, 수원, 춘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13곳에 이르며, 올해에는 의정부와 강릉, 원주, 청주, 홍성, 안동, 전주 등 7곳을 추가 증설하면서 총 20곳으로 확대됐다.

이에 양정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 주요내용으로는, ▲현재 생존해 있는 남북 이산가족 연령이 고령화됨에 따라 이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전향적인 자세로 추진할 것▲지난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 당국이 합의한 이산가족 화상 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을 허용하고 이를 정례화할 것 ▲이번 추석명절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위해 전국에 설치된 화상 상봉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이산가족 상봉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는 등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등의 내용을 결의안에 담았다.

양정숙 의원은 “이산가족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와 코로나19 감염증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남북 간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로써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추석명절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계기로 정례적인 화상 상봉을 전향적으로 모색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에게 통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북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추석명절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조속히 추진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의안 서명에는 김원이, 조오섭, 배진교, 김진표, 최연숙, 양향자, 김주영, 강민정, 윤재갑, 장경태, 이형석, 김윤덕, 인재근, 어기구, 이상헌, 김경만, 김수흥, 김승남, 홍기원, 도종환, 김승수, 박주민, 서영교, 유동수, 민형배, 이성만, 황운하, 설 훈, 소병철, 정태호, 안민석, 이탄희, 권인숙, 전용기, 송옥주, 우원식, 김정호, 안호영, 임종성, 류호정, 민병덕, 윤준병, 김의겸, 심상정, 임오경, 이명수, 최인호, 양정숙(서명순) 등 48명의 의원이 결의안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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