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이 싫다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를 왜 증오하게 됐을까 [지식용어]
김군이 싫다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를 왜 증오하게 됐을까 [지식용어]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5.01.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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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터키 시리아 접경지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트위터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겠다는 의사와 더불어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글 등을 남겨 ‘페미니스트’의 의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습니다. 김모군이 증오한다는 페미니스트는 무슨 뜻일까요?

페미니즘은 우리말로 하면 여성주의(女性主義)로 여성 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정의하고, 그에 따른 여성 해방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운동 또는 그 이론을 뜻하며 여성주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여성운동가 혹은 페미니스트라고 합니다.

 

여성주의는 여성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상황에서 배척되고 차별을 받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습니다.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여성의 참정권을 주장하는 운동에서 시작하여 그것을 설명하는 이론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여성주의의 시초는 자유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성공을 가로막는 관습적이고 법적인 제한이 여성의 '남성에 대한 종속'이 원인이고, 이에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교육 기회와 시민권이 주어진다면 여성의 종속 상황은 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성주의는 다양한 사회 이론과 정치적 움직임 그리고 도덕철학을 포함합니다. 사회 운동으로서 여성주의는 인간에 대한 차별의 일환인 성 차별을 없애고 여성의 권리와 이익 그리고 관심사를 대중적인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부장적인 문화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여성주의의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전개되었고 기존의 가부장적인 위치에 있던 남성들은 여성의 급작스런 인권신장에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는다는 느낌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분단의 국가적 특이성은 남자에게 군대를 가야 하는 의무를 지게 만들어 이를 경력에 포함하느냐 마느냐로 서로 차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는 데이트 비용을 주로 남자가 부담하는 것에 ‘여자가 벼슬이냐’는 주제로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IS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군 역시 이런 상황들을 학교생활에서나 인터넷 등 직간접적으로 ‘역차별’을 느껴 페미니스트들을 증오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녀는 평등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사회가 불평등했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증오의 상대가 아닌, 소통의 상대로 여기는 것이 건강한 사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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