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브이(V)프로 <해뜨기 70분전> 공연 포스터

‘가치 있는 소극장 공연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극단 브이(V)프로는 완성도 있는 창작과 고전의 현대화를 주된 작업으로 삼는다. 창단 이래 ‘살로메 환상’, ‘피에타’, ‘겨울나그네 1장 에피소드’, ‘엑소시스트’, '외모바이러스' 등에 이어 김나정 작가의 2인극 <해뜨기 70분전>을 새로운 관점으로 각색해서 무대에 올린다.

극단 ‘브이(V)프로’ 대표이자 제작을 맡은 최미선(백석대학교 연기예술 교수)은 "코로나 시국에 공연계가 받은 타격이 너무 크다. 오디션도 많이 축소된 상황이다 보니 연기를 전공하는 젊은 세대가 오디션에서 캐스팅될 확률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연기자에게 프리랜서란 고임금 전문직이 아니기에 출발점부터 상당히 불안정한 미래를 끌어안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연기자의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자 제자들을 위해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의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대리모 알바를 하는 20대 영서(김하영 배우)를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물질과 조건을 쫓아 거짓 임산부 노릇마저 완벽하게 해내는 40대 병주(빅지영 배우)의 일그러진 욕망은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두 세대간의 갈등과 대조적 사고체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 부르는 극단적인 결말보다는 삶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그려내고자 하는 연출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연출 서상규(좌), 제작 최미선(우)

<해뜨기 70분저>의 연출 및 무대디자인을 맡은 서상규(서원대학교 교수)는 “인간의 욕망에는 돈, 명예, 대저택, 아름다움 등등 너무나 많은 욕망덩어리가 있다. 무대에 흔들리는 모빌을 통해 갓 태어날 아기를 위한 귀여운 장남감이 아닌 인간의 욕망덩어리가 적나라하게 깃든 상징적 오브제로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원룸이라는 협소한 공간이 주는 숨막힘을 교도소 철장 같은 답답한 느낌으로 연상할 수 있도록 무대화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해뜨기 70분전> 공연은 8월 27일(금) 14시 대학로에 위치한 방송통신대학교 열린관 지하1층 소극장을 시작으로, 9월 1일(수)부터 9월 4일(토)까지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공연하며 공연시간은 수/목 19시30분, 금 16시30분 & 19시30분, 토 15시 & 18시이다.

(주)창연이 주최하고 극단 브이(V)프로가 주관하며, (주)100케이션과 백석대학교 창업동아리 '연예하JOB'의 기획력과 백석대학교 창업지원단 및 한국방송통신대학교 KNOU캠퍼스타운 사업추진단의 후원을 통해 같이(가치) 어우러지며 만드는 공연이라 더욱 의미 있는 협업이 되었다. 조연출 김록윤, 조명디자인 안희경, 포스터디자인 노윤지, 팜플렛디자인 안소정, 음향오퍼 정윤정, 조명오퍼 안효리, 의상소품 장서윤, 무대크루 조민상/윤현식 외 청년 다수가 공연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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