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부의 방제 대책에도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재선충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 등을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재선충 피해는 전국 72개 시·군으로 퍼진 상태다.

재선충은 2011년 46개, 2012년 50개, 작년 64개 시·군으로 확산했는데 피해 나무 수만도 2010년 13만 그루에 그치던 것이 2012년 52만 그루, 2013년에는 218만 그루까지 늘어났다.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인 재선충은 소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으로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 정부의 방제 대책에도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재선충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출처/산림청)

2013년 9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기 시작한 재선충은 정부의 방재작업에도 남해안 지역과 제주도는 물론 백두대간까지 번지고 있다.

작년에는 강원도 정선과 경북 영주 등에서 나타났고, 울진·삼척과 함께 우리나라 금강송의 고향인 태백산을 포위하고 있다.

남해안에서는 김해와 거제, 울산, 마산, 창원, 진주까지 퍼지고 있고, 남해안고속도로 주변은 아예 붉은색 소나무 전시장이 되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재선충 방제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 교토대 후타이 가즈요시 교수는 최근 재선충이 재발한 경주 현장 등지를 돌아보고 "한국은 올해(2015년) 재선충을 잡지 못하면 일본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산림청 관계자는 "정부가 손 놓고 있으면 3, 4년 후 소나무가 멸종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를 제거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 100만 그루를 효과적으로 처리한다면 내년에는 30만 그루로 발병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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