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 2021-08-13 청원마감 2021-09-12)
- 알바 부당 징계 막아달라 요구
- facebook - ***

카테고리
- 안전/환경

청원내용 전문
**** 알바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부당한 징계를 막아주세요.

저는 현재 ****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입니다. 1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에서 폐기대상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기 위해 유효기간 스티커만 덧붙이는 소위 ‘스티커 갈이’를 한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알바 한 명에게 책임을 물어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을 보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알바 개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알바가 무슨 권한이 있고 이득이 생긴다고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를 스스로 하겠습니까. 알바 입장에서 너무나 억울한 일입니다.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매장에서도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점장님의 지시로 하게 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이기도하고 이 보다 더 한일도 있다보니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도 약해졌습니다. 점장님이 아무렇지 않게 지시하니까 알바들은 그냥 해야 하는 일들 중 하나처럼 하게 됩니다. 점장님 또한 **** 본사에서 내려오는 수많은 지침(?)들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어느날, 또는 어느달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모두 웨이스트 처리를 했다면 아마도 OC가 와서 점장님을 포함한 저희들까지 “왜 버리는게 많냐고 ” 구박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 행위는 언론에서 나온 다른 제보들처럼 이미 여러 매장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이였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매장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사가 지키기 어렵고 복잡한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압박으로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결코 알바는 물론이고 매장의 직원들의 책임보다 더 큰 책임은 **** 본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팀리더인 알바가 징계당하는 과정을 보며 다른 매장까지 확대해서 조사하다보면 이렇게 책임을 뒤집어쓰는 알바들이 계속 생길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저는 이번 유효기간 ‘스티커 갈이’ 사태가 전체 매장들로 조사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알바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알바들은 관행적으로 지시하는 일에 대해 잘못이라고 인식하기도 어려웠고 어떠한 권한도 없고 거부할 힘도 없었습니다. 알바들이 본사의 책임전가로 부당하게 징계당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번 사건은 햄버거를 먹는 시민분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문제이기에 ****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할 말이 없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분들은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팀리더 알바 한명에게 정직 3개월을 내린 ****의 징계가 취소되기를 바라며 이후에도 이 문제를 조사하면서 알바들의 행위가 드러나도 온전히 시켜서 한 일이기에 가혹한 책임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국민청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에 일하는 분들은 열심히 흘린 땀만큼 돈을 벌겠다는 분들이기에 제 동료들이 억울하게 책임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취재 결과>> 청원 UNBOXING_경찰 관계자 왈(曰)

“한국**** 대표 A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고 식품위생법상 유통기한 규정을 ****의 자체 유효기간에 적용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