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 Pro] 최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SNS 등 다각화된 마케팅 창구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확산됐고, 한국의 안전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됐다며 중국과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K뷰티가 중국 소비재 품평회에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중국인들이 사랑한 K뷰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LG생활건강은 일찌감치 지난 2006년 럭셔리 화장품 ‘후’로 중국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왕후, 궁중문화 등을 콘셉트로 고급화 전략을 펼친 고가 화장품 브랜드 후는 LG생활건강을 K-뷰티 선두주자로 끌어올렸다.

왕실의 독특한 궁중 비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하며 이후 ‘숨’을 출시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진행된 ’618 쇼핑 축제'에서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후’를 비롯한 6개 화장품 브랜드 매출액은 약 893억으로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2011년 북경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화했고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했다. 오픈 이후 북경·상해 등 주요 10여개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30여개 매장을 입점시켰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의 유명 배우 량장이 직접 설화수 매장에 방문해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속적인 신규라인 런칭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중화권 고객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방 화장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비디비치'와 '연작'을 통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고 중국 시장을 분석해 개발한 제품들이 연이어 히트를 쳤다. 비디비치는 중국 내 인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 대비(6월 1일~20일) 158% 증가했고, 특히 티몰 브랜드관을 통해서는 매출이 950%나 늘었다. 연작도 전년보다 매출이 153% 신장했다.

애경산업의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2016년부터 중국에 본격 진출해 매년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티몰 기준 전년 대비 2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고 '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행사 기간 22만 5,000여개가 판매됐다. 중국 유명 왕홍(인플루언서) 비야가 함께 기획한 '에이지투웨니스 618 기획세트'는 준비된 물량인 2만 5,000세트가 사전예약 기간에 완판되기도 했다.

미샤는 '618 쇼핑축제'를 통해 매출을 급성장시키면서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다지는 성과를 냈다. '618 쇼핑축제'가 시작하자마자 1시간 만에 이미 작년 618 쇼핑축제 첫날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베스트셀러 제품인 'M 퍼펙트커버 BB크림'을 5만 개 이상 판매하면서 T-mall 내 튜브형 BB크림 분야 1위를 차지했다.

K-뷰티는 이제 중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뷰티 업계들은 국가마다 인기 있는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시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적극 공략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움츠러진 상태이지만 K-뷰티가 세계에서도 위상을 떨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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