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크로아티아가 물밀 듯이 밀려드는 한국 관광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만 해도 7만 5천 명이던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3배 이상인 24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크로아티아 관광부는 추산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꽃 누나)가 크로아티아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꽃 누나에 나오지 않았던 아드리아 해 중심 도시인 자다르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물밀듯 몰려들고 있다.

▲ 크로아티아가 물밀 듯이 밀려드는 한국 관광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출처/위키백과)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모토분이라는 작은 마을에는 한국어 간판이 등장했다. 모토분은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천공의 성 라퓨타'라는 만화영화의 배경으로 일본인들에게는 이름난 곳이다.

그동안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많았던 아시아 관광객은 일본인이었다. 연 15만∼16만 명 수준을 유지하던 일본 관광객은 그러나 지난해 들이닥친 한국 관광객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중국인으로 3만∼4만 명 선이다.

급증한 한국 관광객으로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두브로브니크에는 한국 음식점 등이 생길 정도다.

한편 '꽃 누나'에 잠깐 비쳤던 크로아티아 전통 '오주이스크' 맥주도 이르면 오는 3월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6월에는 레몬 등 과일 맛이 나는 오주이스크 맥주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크로아티아에서는 갑자기 늘어난 한국 관광객 덕분에 횡재한 분위기다.

로렌신 관광장관은 "꽃 누나에 나오지 않은 트로기르, 로비니, 풀라 같은 작지만, 대리석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소도시들이 널려 있다"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올 수 있도록 항공편, 여행 프로그램 등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로아티아 관광부는 이르면 오는 3월 서울에 크로아티아 관광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