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HOT부터 에스파까지, 시대의 아이콘이기도 한 인기 아이돌 아티스트들을 탄생시킨 SM엔터테인먼트. 이곳의 경영권을 쥐고 있던 SM(이수만 프로듀서)이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슈가 되고 있다. 창사 후 26년 역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SM엔터테이먼트의 현재까지의 상황을 살펴보자.

1995년 창사된 SM엔터테인먼트. 최초 아이돌 산업의 포문을 열었다고 알려진 H.O.T를 시작으로 다국적 여성 걸그룹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인기 아이돌 아티스트를 탄생시키며 빅히트를 쳤다.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그저 ‘아이돌 가수’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만든 가치는 엄청나다. H.O.T는 당시 거대 팬덤 문화를 만들며 다양한 콘텐츠와 기획 상품 출시로 이어져 하나의 문화산업을 창출했고, 보아는 일본 오리콘 차트를 점령하며 K-문화의 위력을 세계에 알렸다. 

그리고 한국 가수 최초 일본 5대 돔 투어를 성공한 동방신기, 빌보드를 장악한 슈퍼엠과 NCT, 아바타 세계관을 내세운 에스파까지 지난 26년 동안 SM엔터테인먼트는 각기 다른 콘셉트와 세계관을 적용한 아티스트들을 내놓으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획을 그었고, 3대 대형기획사의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특히 이수만 프로듀서는 마치 문화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듯, SM엔터테인먼트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다른 국가의 멤버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SM엔터테인먼트의 시스템을 수출하는 전무후무한 개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나의 그룹이지만 다른 국가와 다른 멤버들로 변화무쌍한 NCT를 제작하기도 했다. 여기에 강호동, 신동엽 등이 소속돼 있는 SM C&C, 유해진과 손현주, 김서형, 우도환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 등 매니지먼트사까지 SM 내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  

이러한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 나아가 미래를 제시해온 ‘이수만’. 그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이 모이고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갖고 있던 SM 지분은 무려 18.73%(439만 주). 소문처럼 이 프로듀서가 이를 모두 매각한면, 사실상 경영권을 넘긴다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증권 전문가들은 SM의 인수 금액을 2조 5000억에서 4조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지분 인수 후보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네이버, 하이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앞서 카카오엔터는 SM에게 2조 5000억원을 제안, 하이브는 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출중한 기업들이 인수전에 나섰기에 어느 곳에 인수되더라도 시너지가 있으리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은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SM만의 획기적인 개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SM 소속 각각의 아티스트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세계관과 콘셉트를 바탕으로 확고한 팬덤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청사진을 제시하며 ‘미래 학자’라는 평까지 받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그의 지분 매각설은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기업들이 거론되며 직접적인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기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각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1995년 창사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SM. 과연 어떤 기업에게 지분을 매각할지 올 하반기 엔터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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