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푹푹 찌는 더위, 우리 식탁을 책임지는 배추가 더위에 강해지다
[카드뉴스] 푹푹 찌는 더위, 우리 식탁을 책임지는 배추가 더위에 강해지다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8.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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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연일 밤낮없이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7월 말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가 750명을 넘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무더위로 인간들만 힘든 것이 아니라 푸릇푸릇해야 하는 채소들까지 이파리가 짓무르는 등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배추같이 폭염에 약한 저온성 작물에 대해 더위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 민간에 보급할 예정이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 성장에 적합한 온도는 18~20℃이다. 생육초기에는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잘 자라며 생장이 촉진되지만 결구를 시작하면 고온에 약해져 결구가 불량하며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해진다.

여름철에는 대부분 해발 700m 이상인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기에 이러한 이유로 기상 상황에 따라 생산량 차이가 큰 실정이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 동안 고온과 가뭄, 아주심기 시기 강수량 증가로 배추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6~22% 줄었다. 특히 2016년에는 생산량이 평년 대비 17% 감소하며 1포기당 가격이 8,000원까지 올랐다.

날이 더우면 배춧값이 치솟는 이유가 다 있었고 이에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여름 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폭염과 가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알맞은 물질을 탐색했다. 연구진은 덥고 건조한 조건(낮 30도, 밤 25도, 토양 수분 20%)을 정밀 구현한 뒤, 고온 피해 경감 후보 물질 중 광합성 속도, 항산화 효소 활성, 자람 상태 등을 고려해 글루탐산, 살리실산 등을 선발했다.

6월 중순 아주심기를 마친 고랭지 배추 농가에서 고온 발생 시점인 7월 중순부터 1주일 간격으로 각각의 물질을 4회에 걸쳐 단독, 또는 섞어 뿌렸다. 그 결과, 글루탐산을 10ppm 농도로 단독 처리한 실험구는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수량이 18% 이상 증가하고, 영양생리 장해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는 영양생리 장해로 잎이 무너지는 붕소 결핍이 20%, 속잎꼬임 증상은 26.7% 발생했다. 글루탐산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식물 대사활동에 중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전구체(전 단계의 물질)이다. 최근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증진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글루탐산의 환경 스트레스 경감 효과와 약해가 없음을 확인하고, 강원도 삼척 등 여름 배추 재배 농가에서 이상기상 대응 안정생산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가에서 글루탐산 이용하려면 고온·건조한 시기 전후, 글루탐산 10ppm(글루탐산 2g/물 200L)을 1주일 간격으로 4회 정도 잎에 직접 뿌려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배추에 글루탐산을 뿌리는 기술은 활용하기 쉽고 약제 방제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며 “이상기상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채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민간에서 요청할 때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도록 매해 상황에 따라 품종을 개발해 데이터베이스로 가지고 있다. 배추는 우리의 식탁을 책임지는 중요한 채소로 배추뿐만 아니라 무더위에 지친 우리들의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하고 싱싱한 채소들이 계속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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