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과 풍부한 가창력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정유지’를 만나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정유지의 인간적인 매력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알아보겠다.

PART 2. 이미 검증된 가창력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돌 활동했을 때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활동은 어땠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너무 많아요. 일단 충분히 즐기면서 할 수 있었는데 제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무대를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죠. 그런데 욕심은 또 많아서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해 만족스러운 무대를 못했던 것도 많이 아쉽습니다.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자꾸 남들과 비교하면서 저를 깎아내리면서 괴로워했습니다. 저도 가끔 저의 예전 영상들을 찾아보는데 어리고 예쁘더라고요. (웃음) 그때는 왜 그렇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즐기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팀으로 활동하다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다른 멤버들과 같이하던 것을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제일 컸습니다. 혼자 스케줄을 다니다 보니 예전에 멤버들과 시끌벅적했던 일들이 가끔씩 생각나더라고요.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사진/정유지_인스타그램]
[사진/정유지_인스타그램]

- 현재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아니에요. (웃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잘한다고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그저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런데 숫기가 없어서 진짜 친한 사람들 아니면 앞에서 노래를 잘 못했어요. 주위의 관심을 받으면 우는 친구들 있었잖아요. 그게 바로 저였거든요. (웃음) 그러다 제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잘한다고 해주니까 이쪽 길을 생각해보게 되고 실용음악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가 실용음악과가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하필 가자마자 콘서트를 하게 된 거에요. 그런데 제가 오프닝까지 맡게 되었는데... 그게 너무 부담스러워 한 달 동안 울기만 했을 만큼 숫기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저를 보고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긴 해요. (웃음)

- 노래 연습도 많이 했을 텐데 누구의 노래로 연습을 가장 많이 했나요?
비욘세가 롤모델이었는데요. 비욘세처럼 노래하고 싶었고 비욘세처럼 멋있게 무대에서 완벽한 가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비욘세 무대도 많이 찾아보고 노래도 수없이 많이 들으면서 계속 연습했어요.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는데 우승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사실 그때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어요. 연습 때 춤추면서 완창도 한번 못해보고, 녹화 전 링거도 맞으면서 말도 잘 못하고 이런 상황이 너무 속상한 것에요. 그런데 기적처럼 본무대에서는 목소리가 나왔죠. 제가 긴장을 너무 많이 하는 타입이라 무대 체질이라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가 끝나고도 우승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우승을 하니까 무대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이 생각나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지금도 그 영상을 보면 눈물이 나요.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무대 중 하나죠. 제가 나중에 그 무대를 영상으로 다시 보니까 슬픈 느낌은 아닌데 김현정 선배님이 무대를 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리시더라고요. 그것 또한 너무 감동이었고 감사했습니다!

- 요즘 역주행 곡들이 꽤 되는데, 이것만은 꼭 봐줬으면 하는 나만의 최고 무대가 있나요?
바로 앞에 말씀드린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한 김현정 선배님의 ‘혼자한 사랑’을 편곡해서 부른 무대를 많은 분들이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다시 음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있나요?
너무너무 있습니다! 평소 저의 장점을 잘 알아주고 높게 평가해주는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최근에 제가 그 친구와 일을 하게 되었거든요. 함께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응원해주신다면 꼭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대기시간이나 일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보통 대기시간 때는 목이 잠기거나 몸이 쳐지지 않게 계속 텐션을 유지하려고 뭔가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일이 없는 날은 집에서 쉬거나 요즘은 공연에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라 푹 자고, 잘 먹고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웃음)

- 지금처럼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 따로 있나요?
필라테스를 4년째 하고 있습니다. 자기한테 맞는 운동이 있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필라테스가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신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기에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줘서 정말 좋고 할 때는 너무너무 힘들지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예전부터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본업을 잘해서 프로페셔널 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를 보면서 힘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저 역시도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유지의 최종 목표는 어떤 건가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행복하게 하고 싶습니다. 원래 최종목표가 엄청 높았는데 그것만 보고 달리다 보니 자꾸 멀어지는 것 같고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지치게 되더라고요. 모든 일이 만족스럽기는 어렵겠지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저에게 주어진 일들 중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무엇보다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저의 목표에요.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인터뷰를 끝까지 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수 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항상 노력하며 대중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가수, 배우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제는 무대를 즐기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유지’. 현재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고품격 성대로 열일 중이다.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