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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 Pro] 과거 운전과 드림카 소유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이제는 많은 여성들 역시 자동차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저마다 취향에 맞는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상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자동차들을 꼽아보았다. 

미니 쿠퍼
본래 ‘미니(MINI)’는 영국의 브리티쉬 모터 코퍼레이션이라는 기업에서 1959년부터 2000년까지 생산한 소형 해치백이었다. 그러나 BMW 산하에 들어가게 된 후 2001년에 기존의 미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신형 미니 쿠퍼가 출시되었다. 

무엇보다 깜찍한 디자인의 미니 쿠퍼는 2000년대 출시와 함께 강남 부자의 자녀들이 타튼 자동차, 특히 여성들의 워너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미니 쿠퍼는 깜찍한 외모와 달리 달리는 재미에 중점을 둔 ‘펀 카’ ‘핫해치’ 성격이 강해 실제 운전대를 잡아본 여성들은 의외의 단단함과 무거운 핸들 감각에 난감함을 표하기도 했다.  

벤츠 E클래스
무려 1936년부터 현재 11세대에 이르도록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E클래스. 수많은 경쟁자가 E클래스를 잡기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지만, E클래스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와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는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자랑하고 있다. 벤츠의 간판 중형 세단 E클래스는 ‘강남 그랜저’라 불리며 부유층 여성들이 무난하게 애용하는 세단으로 각광받았다. 벤츠 특유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감각에 삼각별이 가져다주는 ‘하차감’으로 현재까지도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랭크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재규어 XE
왕실 국가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는 왕실과 영국이라는 이미지 프리미엄 때문인지 골수 마니아를 형성해 나갔다. 특히 세계 주요 스포츠카 경주에서 명성을 떨치며 고급감과 스포스청 두 마리 토끼를 쫓아왔다. 그런 재규어의 엔트리 세단인 ‘XE’. 재규어가 미국 포드에 합병된 이후 엔트리 세단 급에서 선두인 3시리즈를 잡기 위해 XE가 출시되었다. 재규어 특유의 고급감, 거기다 ‘폭풍 할인’ 마케팅까지 겹쳐지면서 많은 영국 왕실의 이미지를 동경하는 여성들의 현실 드림로 떠올랐다.  

폭스바겐 비틀
딱정벌레차로 불리던 비틀은 1938년부터 생산된 초 장수 브랜드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재해석한 뉴 비틀을 1998년 발표했고, 2011년에 해리티지를 계승한 ‘비틀’ 3세대를 발표해 2019년까지 판매했다. 현재는 단종된 상황. 비틀, 뉴 비틀은 귀여운 딱정벌레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로 떠올랐다. 특히 베스트셀링카인 ‘골프’를 베이스로 제작되어 보기에만 좋을 뿐 아니라 상당히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피아트 500
선망의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트는 1957년에 나왔던 소형차 500(친퀘첸토, 이탈리아어)를 재해석한 신모델 ‘뉴 피아트 500’을 2006년에 발표했다. 특유의 깜찍한 외모로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는 소형차로 떠올랐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피아트 500은 특히 지붕이 열리는 캔버스탑 구조의 사양을 적용해 낭만적인 소형차로 떠올랐고, 특히 ‘크림색’ 차체와 인테리어를 적용한 모델은 패션카로서 충분한 가치를 보여주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2015년, 쌍용자동차에 구원 투수로 당당히 출시된 소형 SUV 티볼리. 작은 차체와 소형차급 엔진이 적용된 티볼리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신선한 돌풍을 몰고 왔다. 이탈리아 로마 근교의 휴양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도심형 테마 공원에서 이름을 따온 ‘티볼리’는 상당히 괜찮은 패키징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소형 SUV로써 충분한 디자인과 성능,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쌍용자동차에 구원투수처럼 인식되었다. 특히 여성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은 점이 다수 보도되며 소형 SUV 시장을 선도했다. 

지프 랭글러
1987년 1세대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오프로드의 강자로 떠오른 랭글러. 특히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군용차 윌리스 MB를 계승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개성 하나만큼은 확실한 자동차로 분류되고 있다. 작고 우아한 차체를 좋아하는 여성이 있는 반면, 각지고 우람한 차체를 좋아하는 여성들도 많다. 특히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는 지프 랭글러는 늘어난 캠핑 수요와 함께 인기도 급증했다. 불편한 부분은 확실히 불편하지만 그만큼 멋도 확고한 랭글러는 ‘온로드’에서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오버랜드’ 모델이 나오면서 실제로 많은 출고기 글의 주인공으로 여성들이 올라오고 있다. 

내 마음대로 꼽아본 여심을 사로잡은 자동차들. 확실한 색채와 아이덴티티를 갖춘 저 마다의 매력의 자동차들 그 고유의 멋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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