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PD] 정품 드러머, 정품 음악만을 고집하는 섬세한 드럼 플레이로 인디밴드계에서 최고의 실력파 드러머로 인정받고 있는 드러머 시야 !

이번 주 땅콩 인터뷰에서는
야야, 온달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야 (이용진)를 만나본다.

▲ 사진 = 야야밴드와 온달밴드의 드러머 시야 (이용진)

PD : 안녕하세요. 땅콩인터뷰 2회 출연자시네요. 소개 좀 부탁드려요.
시야 :안녕하세요. 저는 야야라는 밴드와 온달이라는 밴드에서 드럼치고 있는 시야(30)라고 합니다.

PD : '야야' 라는 밴드와 '온달' 밴드? 같이 하고 있나요?
시야: 지금 두 밴드 전부 활동하고 있어요. '야야' 밴드활동을 계속하면서 '온달' 밴드 역시 정규 앨범을 내고 클럽에서 라이브 위주로 공연을 활동하고 있어요.

PD : 야야 밴드. 반말 같기도 한데 무슨 의미로 지으신건가요?
시야 : 밤 야(夜)자 두 개를 써서 매일 밤이라는 뜻도 있고, 밤이 갖고 있는 양면성이 있잖아요. 밤이 어두운 느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또 화려하고 약간 추악한 부분도 있고 아름다운 부분도 있고..그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해서 '야야'라는 팀의 이름을 만들게 됐습니다.

PD : 야야(밴드)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는 음악은?
시야 :저희 음악은 다양한 음악이 총재 되어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특별히 어떤 장르를 추구하지는 않고 사이키 델릭(psychedelic)한 느낌을 기반으로 월드 뮤직(world music)이나 째즈(jazz), 락(rock), 탱고(tango) 같은 음악을 저희 나름대로 ‘야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을 하는 크로스 오버(Crossover) 적인 음악을 하고 있어요.

 

▲ 사진 = ‘야야’ 매일 밤이라는 뜻,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PD : 이번 야야의 1집 앨범제목이 곡예인데 어떤 컨셉인가요?
시야 : 곡예가 서커스 그런 의미인데 곡예, 서커스 하면은 양면성이 있잖아요. 보기에는 굉장히 화려하고 즐겁고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걸 준비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대한 애환이 있고 그런 양면성을 이번 앨범에서 표현하고 싶어서 곡예라는 앨범이름과 컨셉을 잡았어요.

PD : 그럼 시야는 드럼을 치시고 아야는 보컬인데 듀오 아닌가요? 밴드라고 하기엔..
시야 : 밴드라고 하기보다는 ‘듀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주 파트 분들은 저희가 다양한 세션분들이 라이브 때나 녹음 때 많이 도와주시고 있어요.

PD : 세션분들 페이는 주시나요?
시야 : 죄송한 부분인데 사실 못 드리는 공연이 많아요.

PD : 악덕 듀오네요.
시야 : 하하하..(웃음) 그런건 아니고요 클럽 공연은 사실 수익이 크지가 않기 때문에 매 공연 페이를 드리기가 좀 힘든 사정이에요. 대신 큰 공연이라든지 페이가 나오는 공연은 최대한 잘 챙겨드리고 있어요.

PD : ‘야야’의 음악은 개성이 강해 마니아층이 있는 반면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시야 :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아쉬워요. 개성이 강한 음악을 하다 보면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개성이 있고 독창성 있는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희 음악을 계속 하다 보면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언젠가는 이해하고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PD : 그럼 이쯤에서 야야의 개성 강한 노래 하나 들어보죠! 야야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노래는 어떤 노래가 있을까요?
시야 : 이번 앨범에 ‘춤’이라는 곡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많이 좋아하는 곡이고 저희 야야밴드 느낌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PD : 자. 이제 온달 밴드도 하고 계신데 이왕 홍보 좀 하세요.
시야 : 온달은 3인조 밴드로 파퓰러(Popular Song)한 음악을 하고 있어요. 파퓰러한 락 스타일인데 밝고 유쾌한 음악이라고 생각을 해요. 온달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 부담감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온달(밴드)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은 이번 타이틀로 이제 선정된 닮은 아이라는 곡입니다. 멜로디가 너무 좋고 굉장히 가볍고 경쾌하게 받아드릴 수도 있지만 음악적인 무게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정도 홍보하면 되나요? (웃음)

PD : 온달의 멤버 중 이호진씨가 친형이라하던데..
시야 : 네 친형이랑 같이 하고 있어요. 형은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직함을 갖고 있죠.

PD : 형 덕 좀 보셨겠네요?
시야 : 형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죠. 어릴 때 제 사비를 털어서 CD를 산 기억이 별로 없어요. 형이 워낙 앨범들을 많이 가져와서 그거를 다 동냥해서 많이 들었죠. 형이 저보다 밴드 생활을 먼저 시작하고 악기를 먼저 접했어요. 저는 그런걸 보고 배우게 되니까 또래 친구들 보다는 음악을 접한 시기가 약간 빨랐던 것 같아요.

▲ 사진 = 친형(이호진)과 함께 '온달'이란 밴드를 결성. 많은 사람들이 들었을 때 부담감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추구 한다는 시야(30)

PD : 자 그럼, 드럼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야 : ‘레드제플린’이라는 영국의 락그룹 드러머 존 본햄(John Bonham)이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분을 정말 존경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락(rock) 음악의 나름 굉장히 마니아 수준이랄까? 그래서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고등학교 스쿨밴드에 보컬을 잠깐 했었어요. 단순 취미였는데 보컬보다는 드럼에 더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음악을 들어도 드럼소리가 제일 많이 들렸고 드러머들이 제일 멋있어 보이고 그래서 드럼이란 악기를 접하고 음악을 시작한 것 같아요. 드럼을 배우는 동안 팀에서 리듬파트를 맡고 팀의 지휘자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정말 좋은 레시피이자 드러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의 우상은 존 본햄 같은 뛰어난 지휘자!

드러머로서 기술은 당연히 좋지만 팀을 정말 잘 지휘한 존 본햄은 좀 일찍 죽었는데 다른 멤버들이 하는 얘기가 ‘존 본햄을 대체할 수 있는 드러머는 존재할 수 없다’고 팀을 해체를 했거든요. 그냥 존 본햄은 레드제플린 그 자체였던거죠! 그래서 정말 멋있고 드럼 플레이 자체도 너무 훌륭하고 본받을 점이 많은 우상이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 사진 = 야야밴드와 온달밴드의 드러머 시야 (이용진)

PD : 시야의 데뷔 무대 때 에피소드가 있다던데..
시야 : 제가 고3 졸업을 거의 앞둔 시기에 저희 형이랑 그 당시 보컬 하던 요나라는 누나랑 둘이 팀을 만들고 있었는데 형이 ‘의기투합해서 팀을 해보자!’ 그래서 '네스티요나로' 데뷔했어요. 첫 공연 때는 그냥 무작정 잘하고 못하고는 신경도 안 쓰고 무아지경으로 젊음을 불태웠죠. 하하하(웃음)

PD : 시야씨가 데뷔한 ‘네스티요나’도 여자 보컬이고 지금 활동하시는 ‘야야’도 여자 보컬인데 여자 보컬하고 밴드를 많이 하시네요?
시야 : 팔자가 좀 그런가봐요 하하하(웃음).. 제가 남자 여자 굳이 가리진 않는데 여성보컬들한테 매력을 많이 느끼거든요.

▲ 사진 = “음악을 들어도 드럼소리가 제일 많이 들렸고 드러머들이 제일 멋있어 보이고 그래서 드럼이란 악기를 접하고 음악을 시작한 것 같아요.”

PD :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시야 : 여자친구 있습니다!

PD : 그럼 곧 소식이 있겠네요..
시야 : 결혼요? 해야겠죠. 하하하(웃음)

PD : 그럼 이제 시야의 꿈은 뭔가요? 결혼인가요?
시야 : 하하하(웃음) 저는 락 스타가 되는게 꿈이였고 지금도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세계 저명한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하고,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음악 할 수 있을 만큼 잘됐으면 좋겠어요. 유명해지면 좋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음악을 좋아 해주고.. 근데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제 자신한테 만족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PD : 시야에게 드럼이란?
시야 : 드럼은 저에게 친한 친구 같아요. 어떨 때는 정말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편하고 근데 어떨 때는 진짜 짜증나고, 드럼이랑 싸우기도 하고, 욕 도하고,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고, 드럼은 저한테 이런 베스트프렌드에요. 제가 이상한 성격을 갖고 있어요.. 하하하(웃음)

 

▲ 사진 = PD : 시야에게 드럼이란? "그냥 친한 친구 같아요. 정말 같이 있고 싶고 재밌고. 편하고 어떨 때는 짜증나고 싸우기도 하고 드럼은 저한테 이런 베스트프렌드"

PD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땅콩인터뷰는 릴레이식으로 진행합니다. 다음 인터뷰 하실 분을 소개해주셔야 되는데 어떤 분인가요?
시야 : ‘제8극장’이라는 밴드에 보컬 겸 리더를 맡고 있는 ‘서성욱’ 군을 저는 추천을 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팬이고요 음악을 좋아하고 유쾌한 친구라서 재미있는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을 합니다.

 
※ 시선뉴스 '땅콩 인터뷰'는 사회 문화, 경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화제의 인물 삶의 철학이나 성공 스토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특별한 인터뷰' 공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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