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7월 26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한국 여자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강채영, 장민희, 안산으로 구성된 여자양궁 대표팀이 함께 따낸 단체전 금메달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최고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새로운 신화를 쓴 것인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최강 여자양궁의 9회 연속 금메달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어제 열렸던 결승전 내용을 알려주시죠.
A. 네, 양궁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러시아를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한국은 1세트 마지막에 장민희가 10점을 쏘며 55-54 간발의 차로 앞서며 1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서는 올림픽 기록 보유자 안산이 10점 두 방을 쏘며 가볍게 승점을 따냈습니다. 3세트 마지막에서는 6점 이상만 쏘면 금메달을 확정 짓는 상황에서 장민희가 9점에 꽂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해 9연패에 성공했습니다.

Q. 9회 연속 금메달이 정말 대단한 기록인데, 이 역사도 한번 되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A. 네, 한국 여자양궁은 무려 33년간 아무도 넘지 명궁의 철옹성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88 서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과녁 한가운데 카메라 렌즈를 맞힌 퍼펙트 텐을 기록한 전설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Q. 우리나라 양궁이 이렇게 세계에서 활약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A. 네, 이런 신화를 작성한 것에 대해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야구장 소음 훈련 등 늘 특별하게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도쿄 양궁장의 바람과 기후 조건에 가까운 섬을 찾아 훈련을 하기도 했죠. 해안가에 위치해 바닷바람, 습도, 햇빛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서 훈련하며 도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경험했고 진천선수촌에는 아예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세트를 만들어 놓고 매일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습니다.

Q. 이러한 세트를 만들고 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양궁협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입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양궁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고 세트를 만들어 실전 대비를 도왔습니다. 200석의 관람석을 설치했고, 경기 상황별로 영어와 일본어 방송을 비롯해 관중소음과 박수 소리 등 효과음까지 넣어 현장감을 높인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훈련 기간 진천선수촌 양궁장의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Q. 이렇게만 봐도 훈련이 대단한 것 같은데 또 어떤 요인이 우리 궁사들을 강하게 만든 것입니까?
A. 선수들의 공정한 선발 과정도 매우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 선수를 보면 5년 전 리우올림픽 금메달 주역들이 한 명도 승선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이전에 금메달을 딴 선수여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면 태극마크를 달 수 없습니다. 철저히 투명한 과정을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출전시키기 때문입니다.

Q. 철옹성 같은 대한민국 양궁팀, 해외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A. 네, 주요 외신들은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9연패라는 기록 소식을 전하며 최강 양궁의 나라로 표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대표팀이 경기 내내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제압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도 한국 양궁 대표팀의 경기를 취재했다는 패트릭 그래함 AP통신 기자는 "정확하게 과녁에 내리꽂는 한국팀의 경기력이 다른 팀에는 엄청난 압박감일 것"이라며 "비결은 한국양궁의 훌륭한 프로그램과 코칭 등이 아닐까 싶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특정 국가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도 세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 오직 실력으로만 일구어낸 정상이기에 매우 뜻깊은 금메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도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다른 종목에서도 우리 태극 전사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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