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보청기 착용 효과는, 똑같은 청력손실이라고 해도, 손실 원인·경과와 착용자의 나이·환경·귀 모양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또한, 보청기 착용에서 오는 이물감이나 폐쇄감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 전문가의 능력과 착용자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야 보청기 착용 효과가 온전히 발휘된다.

착용자의 노력 그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역설적으로 보청기 착용 전에 필요하다. 바로 난청 조기진단을 위한 진단을 적시에 받는 것이다. 청각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청력 저하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겼다면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 실제로, 난청을 본인보다 가족이나 지인이 먼저 알아내고 보청기 착용을 권유하기도 한다.

 

청각장애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청기를 착용하면 착용 효과는 반감된다. 청각장애가 되면 말소리 변별 능력과 인지 능력이 50% 이상 떨어지므로, 자신에게 난청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즉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전문가의 능력이 필요한 부분은 보청기 형태 결정과, 실이측정을 통한 보청기 정밀 조정이다. 인천·부평 김하진 청각사 보청기 난청센타는 “젊은 사람·보청기 노출을 꺼리는 사람에게 적합한 형태, 노출은 있으나 사용과 배터리 교환이 편리해 중·고도 난청자에게 적합한 형태, 아동 난청자에게 적합한 보청기 형태가 다 다르다. 형태를 결정한 다음 귀본을 뜨고 보청기를 제작한 후 실이측정에 들어간다”면서 “이를 통한 정밀 조정이 잘못되면 착용 기간에 관계없이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하진 청각사에 따르면, 실이측정 후에는 보청기 착용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또 등장한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할 때,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말소리 구별이 잘 되지 않는 현상이 생긴다고 해서 보청기 착용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보청기 착용 첫 일주일은 TV와 라디오를 끄고 실내를 조용하게 한 상태에서 하루 2~3시간 정도 착용하다가 점차 착용시간을 늘려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한 뒤 일상적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등 달라진 점을 꼼꼼히 기록해 청각사에게 알리면 보청기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서는 전문가의 능력이 또 필요해진다. 보청기 수명은 평균 5~7년이다.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고장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관리 서비스가 중요한데, 영세한 보청기 판매점에서 보청기를 구입했다가 판매점이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김하진 청각사의 보청기 난청센타에서는 평생관리서비스 체계를 운영해 이런 경우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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