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미국 뉴저지 주 허드슨 강 변에 있는 에지워터의 아파트 '에발론'에서 21일(현지시각) 오후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전체 408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0여 가구가 전소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100여 명이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며, 이 아파트 주민의 20% 안팎이 한인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화재보험을 통해 1만∼3만 달러 수준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손해를 보전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 미국 뉴저지 있는 아파트 '에발론'에서 오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출처/채널A)

신속한 대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500여 명의 주민이 집을 잃는 피해를 봤다. 당분간 거처를 옮겨야 하는 나머지 주민까지 포함하면 이재민은 1,000명에 달한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에는 연기가 나는 정도였지만 강풍과 영하 날씨로 불길이 목조 건물의 외벽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오후 7시께에는 건물 한 동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고, 200여 명의 소방관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불길은 이날 밤 11시께 가까스로 잡혔고 불이 난 건물은 하부 구조물만 남기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다.

뉴저지 한인회는 유강훈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피해 한인들의 지원에 나섰다. 보험문제, 법률문제 등을 포함해 각종 문제에 조언해 주고 필요하면 한인회 차원에서 대응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금전적인 문제에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한편 뉴욕총영사관도 23일 긴급 순회 영사 업무를 통해 여권이 소실된 한인에게 여권을 발급해 주는 등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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