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전 은폐사건과 뇌물, 납품비리에 이어 최근 고리원자력발전소 소방대원의 마약 투여 사건 ‘스캔들’을 일으키며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은 28일 근무기강 확립과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본사 처장급 직위의 3분의 2이상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혁신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장급을 본사 처장 직위 26개 중 17개의 직위를 이동하는 등 본사 처장급 주요보직에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발탁해 교체 배치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감사실장과 자재처장 등 경영관리본부 주요보직을 대대적으로 교체해 조직을 혁신, 투명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특히, 발전 분야의 경우 안전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능력과 청렴성에 대한 검증을 통해 안전 위주의 인사를 배치했다. 이는 과거 인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 한수원 측 설명이다.

또한 최근 발생한 고리원자력본부 소방대원 마약투여 사건 관련자는 해임 조치하고, 지휘관리 책임을 물어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지원처장, 재난안전팀장 등 관련 간부들을 직위해제하는 문책인사 역시 포함됐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 인사 쇄신과 경영혁신 등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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