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만 먹는 신나는 다이어트? ‘카니보어 식단’ 채식만큼 까다로워 [지식용어]
고기만 먹는 신나는 다이어트? ‘카니보어 식단’ 채식만큼 까다로워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7.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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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윤아 Pro] 지난 7월4일 ‘SBS 스페셜’ 에서는 육식과 채식의 실험 결과와 인간이 살찌고 병드는 원인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채식을 위주로 식단을 짜면 살이 빠진다는 것은 오랜 정설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에는 육식을 섭취하면서 살을 빼는 ‘카니보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날 방송에서 다뤄지면서 이슈 키워드가 되고 있다.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오로지 육류와 동물성 식품(계란, 생선 등)만을 먹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쉽게 채식과는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카니보어 다이어트 식단에서는 야채·과일·곡물 등 식물성 식품 섭취가 금지된다. 육류 섭취도 아무 것이나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적색육' ‘붉은 살코기’ 섭취가 권장된다.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라고 해서 일각에서는 쉬운 다이어트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매우 까다로운 다이어트 중 하나가 ‘카니보어 다이어트’이다.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100% 육식으로 진행하는 고단백, 고지방 식이요법이다. 그래서 탄수화물, 채소, 과일 등의 섭취는 0%로 제한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치즈 또는 버터 등 유제품을 제한하기도 하며 심지어 물, 차(tea), 커피 등 음료를 차단하는 경우도 있어 매우 까다롭다. 그리고 단계에 따라 채식이 여러 가지로 분류되듯 카니보어 다이어트 또한 단계에 따라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뉜다.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버터, 소금, 물만 섭취하는 ‘클래식 카니보어’ ▲붉은 육류, 해산물, 돼지고기, 계란, 버터, 소금, 후추, 물, 커피 등을 섭취할 수 있어 클래식 카니보어보다 그 섭취 가능 범위가 더 넓은 ‘세미 카니보어’가 있다. 

카니보어 다이어트는 최초로 캐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임상심리학자인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이 자신의 딸이 100% 육식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그 동안 앓아왔던 류마티스 관절염, 우울증 등의 문제를 개선했다고 소개하면서 시작한 것. 이후 2018년부터 캐나다는 물론 미국 등으로 확산되었다.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카니보어 다이어트를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 먼저 찬성의 경우, 식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렉틴이나 옥살산염 등으로 인한 장질환, 염증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식단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다이어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식단 구성이 어렵지 않고,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몸 상태로 만들어 대사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을 펼치며 채소와 곡물보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특히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고기와 가능한 동물의 내장까지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카니보어 다이어트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오랫동안 육류 위주의 식단을 이어가다 보면 체내에 식이섬유가 부족해지면서 장내 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기 때문에 기존에 소화불량을 앓고 있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양한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카니보어 다이어트’. 이를 둘러싼 여러 찬반 의견이 존재하듯, 무엇보다 정확한 과학적인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떤 다이어트를 하든 나의 체질과 신체적 특성에 잘 맞는지 따져보고 시행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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