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임수현 수습] 지난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심플랫폼㈜와 코로나 백신 ‘콜드체인’ 중앙관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온도일탈 등으로 백신 폐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계획이다. 

‘콜드체인’이란 농산물 등의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수확한 다음 최종 소비지까지 저장 및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여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농축수산물, 식료품부터 화학제품, 의약품, 전자제품, 화훼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품목에서 적용된다.

신선식품의 수확은 자연조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고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유통기구가 복잡하고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손으로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유통경비가 겹쳐 가격이 비싸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콜드체인이 생긴 것이다.

콜드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신선식품을 보다 오랜 기간 동안 유통하는 것이 가능해 가격이 낮을 경우 더 기다렸다가 판매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저장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전보다 더 먼 지역까지 운송하여 판매할 수 있게 되어 신선식품의 시장 범위가 더 넓어지는 효과도 지닌다.

화학제품도 마찬가지다. 화학제품 역시 온도변화에 따라 화학 성분 및 제품 성질에서 변화가 발생하고 백신 등의 의약품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온도 조절이 필수적이다. 또 화훼류나 전기·전자제품도 온도나 습도에 따라 상품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 우려가 있어 이 모든 것들에 콜드체인이 적용된다.

콜드체인의 주요 기술은 분야에 따라 크게 소재(포장), 모니터링 및 이력추적, 환경제어, 운영 및 작업관리 등이 있다. 소재(포장)은 콜드체인에 필요한 냉매나 인디케이터 등의 소재 개발 또는 포장 용기, 컨테이너 등 운송 수단을 개발하는 기술이 해당된다. 

모니터링 및 이력추적 분야에서는 콜드체인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 최신 ICT 기술을 융합해 콜드체인의 가시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환경제어는 창고, 용기, 컨테이너 등의 각 물류프로세스에서 콜드체인에 필요한 환경(온도, 습도 등)을 컨트롤하는 기술이 속하며, 운영 및 작업관리에는 콜드체인 관리를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포함된다.

콜드체인을 적용하면 많은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신선식품의 저장이나 운송이 한정적이던 부분을 해결할 수는 있지만 인위적으로 온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상당한 에너지가 소요된다. 이는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점으로 이어진다. 무더운 여름 냉방을 위해 전기를 이용하고 프레온 등의 유해물질을 생성해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유통 과정 전반에서 온도를 낮게 유지해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유통 시스템 ‘콜드체인’. 이제 코로나19 백신 품질관리를 위해 지능형 IoT 통합 콜드체인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인 가운데 이제 온도일탈 등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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