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세단부터 최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SUV, 그리고 해치백, 쿠페, 왜건 등 자동차는 형태에 따라 다양한 장르로 분류된다. 이렇게 각각의 자동차는 장르마다 전체적인 형태가 다른 것 외에, 뒷모습을 바라보면 다른 점 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세단에는 없는 후방 와이퍼가 SUV, 해치백, 웨건 등의 자동차에는 이렇게 마련이 돼 있다는 점이다.

세단에는 없고 SUV, 해치백, 왜건에는 있는 후방 와이퍼.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어있다. 바로 자동차에 '와류'라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와류현상이란, 강하게 회전하면서 흐르는 유체의 형태를 말한다. 쉽게 소용돌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아 쏘렌토 후방 와이퍼 [사진 / 기아 홈페이지]
기아 쏘렌토 후방 와이퍼 [사진 / 기아 홈페이지]

와류?

달리는 자동차는 공기를 여기저기로 밀어낸다. 그리고 그 공기는 자동차 뒤로 흘러가면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이때 공기들은 바로 제자리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자동차 뒤쪽은 순간적으로 공기가 없어진다. 따라서 공기가 있고 없는 압력의 차이가 일어나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소용돌이로 인해 압력이 없는 뒤쪽에 공기중의 먼지와 이물질이 모이게 된다.

이러한 와류현상은 자동차의 가장 뒤쪽, 그중에서도 수직에 가깝게 아래로 떨어지는 부분에 발생하게 된다. 세단은 그 지검이 트렁크의 끝인데 반해 SUV, 해치백, 왜건 등은 후방도어 유리 부분이 된다. 따라서 와류현상으로 인해 모아진 먼지와 이물질이 세단은 트렁크의 떨어지는 면 즉 번호판 주변에 쌓이게 되고 반대로 SUV, 해치백, 왜건 등은 후방 유리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단에는 후방 유리의 와이퍼가 불필요하기만, SUV, 해치백, 왜건 등 트렁크가 없는 차량은 후방 유리에 먼지와 이물질이 묻기 쉬워 와이퍼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 전방만큼 후방 시야도 안전운전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

후방 유리에 부착된 와이퍼는 어떻게 조작할까? 일반적으로 전방 유리 와이퍼를 조작하는 레버에 함께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레버 전체를 움직여 조작하는 전방 유리 와이퍼와 달리 후방 유리 와이퍼는 끝부분, 혹은 일부만을 돌려 와이퍼를 작동시키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차종별로 상이 할 수 있으니까 안전한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세단에는 없고 SUV, 해치백, 왜건 등에는 있는 후방 와이퍼. 쉽게 트렁크가 없는 차량은 와류현상으로 인해 후방 유리에 먼지가 쌓이기 쉽기 때문에 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가 필요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