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최근 3년 최고치인 75달러 선을 돌파하며 80달러 선에 근접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갈등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회의가 최종 결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57% 상승한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27% 오른 배럴당 77.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가의 급등은 OPEC+ 장관급 산유국 회의가 다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OPEC+ 내 최대 석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3위 생산국인 아랍에미리트(UAE) 간 갈등 속에 UAE가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증산안 연장결정에 반발하면서 생산량 합의가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모두 연말까지 증산에 동의했지만 원유 수요가 공급에 비해 높은 만큼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PrimeXBT 수석 분석가 Kim Chua는 “OPEC+ 합의가 늦어질수록 가격은 더 상승할 수밖에 없어 올여름 배럴당 85~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OPEC+가 원유 생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을 늘릴 수도 있으며, 러시아도 원유 증산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현재의 감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rimeXBT 시장 분석가 Kim Chua는 Deutsche Bank, China Merchants Bank 등 주요 은행과 함께 커리어를 쌓은 기관 거래 전문가이다. 7년 동안 지속적으로 세 자릿수 수익을 달성한 헤지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