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임수현 수습]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2년 만에 극장에 선보이는 영화 '블랙 위도우'. 7월 7일 개봉한 '블랙 위도우'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
활동명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는 고도의 훈련으로 길러진 킬러이자 스파이로 어두운 일을 해오다 어벤져스에 합류했다는 전사만 있을 뿐 과거사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 ‘블랙 위도우’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이야기로 어벤져스가 해체된 이후 은신처에 몸을 숨긴 블랙 위도우의 행적을 따라간다.

블랙 위도우가 마블 영화에 처음 등장한 건 '아이언맨 2'(2010). 이후 '어벤져스'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등 총 7편에 출연했지만, 그의 과거 이야기가 전면에 드러난 적은 없었다. 이번 영화 ‘블랙 위도우’는 과거 나타샤가 훈련받았던 '레드룸'과 이곳에 보내지기 전, 마치 평범한 가족처럼 위장해 함께 생활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블랙 위도우가 만들어진 ‘레드룸’에 담긴 비밀
레드룸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최정예 킬러이자 스파이인 '위도우'로 양성하는 곳이다. 위도우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레드룸의 창시자의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 레드룸을 오랜 과거의 기억으로 묻어뒀던 나타샤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만난 옐레나를 통해 숨겨진 음모와 실체를 알게 되고 반격에 나선다.

나타샤의 위장 가족은 바로 동생 역의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엄마 행세를 한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철 바이스), 아빠 역의 레드 가디언(데이비드 하버)이다. 이들은 모두 레드룸과 연관돼 있다. 

끝내주는 마블표 액션 스케일
영화 ‘블랙 위도우’의 액션은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진화하는 마블 영화의 명성을 이어간다. 레드 가디언이 갇혀 있던 지하 감옥부터 하늘 위에 성처럼 공고하게 만들어진 레드룸까지 지상과 공중을 오가며 거대한 화염의 스케일 큰 폭발이 이어지고, 부다페스트 시내 한복판에서 장갑차에 쫓기는 속도감 높은 추격신까지 눈길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이 스크린을 채운다.

화려한 스칼릿 조핸슨의 액션 씬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초능력이 없는 나타샤와 옐리나는 무기를 휘두르거나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아슬아슬하게 몸을 피하기를 반복하는 액션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마블 영화에서 10년 넘게 나타샤를 연기해온 스칼릿 조핸슨은 그동안 쌓아온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스카이다이빙부터 맨몸 액션까지 직접 소화하며 블랙 위도우의 날렵한 액션을 완성했다는 후문.

액션에 잘 녹여낸 잔잔한 드라마
영화는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인 만큼 액션뿐만 아니라 나타샤의 과거를 드러내고 이를 보듬는 드라마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옐리나를 비롯한 과거 위장 가족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캐릭터들이자 나타샤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인물들로, 나타샤는 이들에게서 어벤져스 군단과는 다른 또 다른 '가족'에 대한 의미를 찾는다.

마블 세계관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마블 영화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마블 팬들을 위한 이른바 '떡밥'도 그 실체가 일부 풀린다. 나타샤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 입고 나오는 조끼의 출처나, 나타샤에게 속죄해야 할 존재처럼 언급되던 '드레이코프의 딸'의 정체가 드러난다. 여기에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는 쿠키 영상도 놓칠 수 없는 요소이다. 

그 외 이번 편에서는 블랙 위도우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수트를 벗어던지고 새하얀 수트를 입어 눈길을 산다. 또한 나타샤와 옐리나는 사소한 일에 티격태격하는 현실 자매 케미를 선보이며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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