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 ‘이준석’, 그는 누구인가
[카드뉴스]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 ‘이준석’, 그는 누구인가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6.22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자리에 오른 36세의 이준석.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치사의 신기원을 연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 그는 누구일까?

10년 전 '박근혜 키즈'로 처음 여의도 땅을 밟은 이준석.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미 하버드대 출신 26세 청년에게 주목하고 비대위원으로 깜짝 영입했다. 당시 이준석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엄친아' 타이틀을 갖춘 데다 당시 박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젊은 시각으로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또 이준석은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과외 교육봉사 단체를 운영하는 벤처기업가라는 특이한 '스펙'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김종인·이상돈 당시 비대위원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 3인방'으로 꼽히며 보수진영 정권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처럼 박근혜 키즈로 활약하며 청년 이슈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박근혜 정부 출범의 공신으로 꼽혔던 이준석. 그러나 2016년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 2017년 대선에서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를 위해 뛰었다. 그러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으로 탄생한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친정'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준석의 정치 길은 비포장도로였다. 수차례 보수정당 최고위원을 지낸 그에게도 원내의 문턱은 높았고,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 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원내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종편 수도꼭지'라 불릴 정도로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방송 출연을 활발히 했다. 거침없는 언변을 주특기로 '할 말은 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0선 중진'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이후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지원, 청년 남성들의 몰표를 끌어냈다. 문재인 정부에 분노한 20·30세대 청년들을 유세차에 올린 것도 그의 기획이었다. 

젠더 이슈에서도 그는 남달랐다. 남녀 갈라치기라는 비판에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페미니즘 논쟁에서 20·30대 남성의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이슈 파이팅'을 펼쳤고, '준스톤'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온라인상 정치 팬덤까지 형성했다. 특히 성의 역차별을 호소하며 '남녀 공정'을 외치는 '이대남'(20대 남성)이 그들의 우군을 자처한 이 대표에 호응했고, 이것이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전 연령층의 고른 지지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도 캠프 사무실, 차량 지원, 지지호소 문자 없는 3무(3無) 전략으로 여의도 문법을 깼다. 대신 SNS를 통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비대면 선거운동'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당대표 경선에서 이 대표는 신선하다는 평을 듣는 동시에, 불과 사흘 만에 후원금 1억5천만 원을 모으는 팬덤을 과시했다. 그 결과 원내 경험이 없는 이 대표는 변화를 갈구하는 시대의 바람을 타고 본경선에서 격돌한 도합 18선의 중진 4명을 꺾는 초유의 이변을 일으켰다.

마침내 당대표 자리에 오른 이준석. 특히 그는 부모뻘 경쟁 주자를 향한 '돌직구' 발언들은 기성 정치인의 고루한 어법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뜻밖의 청량감을 가져다줬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구태, 꼰대, 적폐의 프레임에 갇히면서 연전연패했던 당이 이준석 체제 출범으로 일단 환골탈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과제도 있다. 반복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당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것이 그의 첫 과제다. 또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생겨난 갈등과 분열을 수습하고, 당 안팎에 흩어져 있는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내는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아울러 야권 통합은 지상 과제로 꼽힌다. '대선 버스'를 정해진 시간표대로 출발시키되 국민의당과의 합당, 외부 주자들의 영입 등을 통해 지지층을 최대로 결집했을 때만 비로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제에 대한 첫 시험대는 당직 인선이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특정 대권 주자와 가깝다는 이유로 공격받아온 이 대표는 적재적소의 인사를 통해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차기 대선을 9개월 남겨둔 상황 속에서 보수진영의 화합을 이끌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지닌 거센 돌풍 이준석. 젊은 정치행보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가 우려를 종식시키고 젊은 세대들의 정치 관심도를 높이며 정치권의 개혁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