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임수현 수습]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000만명을 넘었고 2차 접종까지 접종을 완료한 인원도 263만명을 넘겼다. 이렇게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에 대한 사전예약이 진행된 이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백신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보험’은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백신 접종 후 문제가 생길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하며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라이나생명은 관련 보험 출시 이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30대 가입자 비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데이터랩과 카카오데이터트랜드에 따르면 ‘백신보험’을 검색한 30대 남성은 3월 25일 보험 출시 이후 평균 검색량이 5 수준에 불과했지만 6월 1일 얀센 백신 도입 이후 평균 50 이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보험 가입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을 시작하면서 30대 남성의 비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에 가입한 가입자 중 30대의 비중은 이전보다 159%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189% 급증했고 여성도 42% 늘었다.

보험 관계자는 얀센 백신 도입 등 백신 접종 대상자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달 들어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리고 당사의 고객서비스센터에도 보험 관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보험은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단기보험으로 백신 연관성과 관계없이 다양한 원인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며  가입나이는 20~70세까지며 1년 만기 순수보장형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새롭고 창의적인 보험상품에 일정기간 부여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삼성화재의 해당 상품은 피보험자가 응급실에서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을 지급하는 특약 상품이다. 이 상품의 배타적 사용권이 이달 30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다른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보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백신보험’. 보험이라는 것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으로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 가운데 보험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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