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임수현 수습] 예전부터 술은 인간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었지만 술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판단력이 흐려져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고 몸을 가누지 못해 넘어지는 등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술은 사고뿐만 아니라 병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애주가들은 주의해야 할 알코올성 질환들을 알아보자.

먼저 과다한 금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인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 치매 중에서는 노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알코올성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술을 마시면 단기간 안에 정신 기능의 속도가 저하되고 반응시간이 지연된다. 많이 취할수록 기억력이 저하되고 혼수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치매에 이르기도 한다.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 블랙아웃 현상으로 이 현상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르게 된다. 

다음은 과다한 음주로 발생하는 간질환인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다.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질환군을 일컫는다. 술은 신체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장기는 바로 간으로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 환자의 15~20%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간이 정상보다 클 때에는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염증이 조금 더 진행된 간염 환자들에게는 경미한 발열, 식욕 감퇴, 황달 등을 호소한다. 습관성 음주는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에 이르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심장에도 치명적인 알코올성 심근증이 있다. 알코올은 심장에 독성효과를 주게 되며 알코올성 심근증은 심장이 커지게 되고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얇아지게 되면서 심장에서 효과적으로 피를 내보내지 못하게 되면서 심부전증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피로나 노화 정도로 여기기 쉬운데 방치하면 심부전과 부정맥을 유발해 급사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금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심장 부피가 커지고 수축과 이완이 잘 안 된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다음은 심할 경우 위염 또는 위궤양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성 위장질환이다. 알코올은 구강과 식도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며 향후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과도한 음주는 식도염을 유발하며 위산을 역류시키기도 한다.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빈속에 음주하는 것은 치명적이므로 절대 금물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는 도수가 낮은 술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만성 위장질환인 경우에는 도수가 높은 술은 위장을 자극해 앞에서 말한 속 쓰림, 구토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술이 부르는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절주와 금주가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의 의지가 첫 번째이지만 가족이나 동료 등이 옆에서 도와줘야 쉽게 절주와 금주를 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신체면역력 향상이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절주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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