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임수현 수습 ] 많은 기업이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중국에 진출했었다. 중국 진출에 대한 만족은 추가 투자로 이어졌고 기업들도 앞다투어 달려들었다. 그러나 미·중 무역 갈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던 기업들은 하나둘 중국을 떠났다. 

그러는 와중 최근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4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국의 대중 관세 폭탄으로 탈중국을 결행했던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으로 다시 유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에는 주요 기업들이 탈중국을 할 때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그런데 최근 인도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공장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이 다시 중국으로 유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도와 베트남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게 되면 탈중국을 선택했던 기업들은 중국의 공장을 재가동하거나 중국의 공급체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기업이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다. 폭스콘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해지자 인도와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와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자 폭스콘은 베트남 생산시설 3곳과 인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으며 류양웨이 회장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달 초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단일 국가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무섭게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국의 4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은 각각 1위(샤오미), 비보(3위), 리얼미(4위), 오포(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국 기업들도 자국으로 유턴 상황을 맞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의 스마트폰이 인기이지만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는 인도 시장의 비중이 높은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악재임이 틀림없으며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이다.

장쯔웨이 핀포인트 에셋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상당 기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어느 정도의 수혜를 입을지는 인도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속출하고 있어 공장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시 공장을 활발하게 운영해 제조업체들에도 웃음꽃이 피기 위해서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지 않도록 전 세계적으로 방역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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