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 탐사코드J 캡처]



단역배우로 활동하던 자매가 보조출연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탐사코드J’에서는 ‘어느 자매의 자살’이라는 타이틀로 단역배우로 활동하던 자매의 자살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2004년 여름 방송국에서 백댄서로 활동하던 동생은 방학을 맞아 쉬고 있던 대학원생 언니에게 드라마 엑스트라를 권유했다. 이후 큰 딸은 방학기간 동안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여러 드라마의 단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런데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 였던 딸이 단역배우 활동 4개월만에 달라졌다. 그는 집안 곳곳을 서성이며 “죽어야 돼”라는 말을 되풀이 하고 집기류, 가전제품을 부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정신과 치료 도중 큰딸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업체 직원들과 많이 잤다. 반장에게 당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단역배우들을 관리하는 이른 바 엑스트라 ‘반장’들에게 돌아가면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큰 딸은 자신이 성폭행 당한 사실을 매일 일기에 기록해 ‘성폭행 일지’를 작성했으며 성폭행 한 사람들 중에는 부인이 임신 중인 사람도 있던 것으로 들어났다.

 

분노한 자매의 모친은 ‘반장’을 고소했으나, 그들은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성관계라고 주장했으며, 대질심문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큰딸이 결국 고소를 취하해 피의자들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그 후 5년 뒤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던 큰 딸은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자살로 인한 충격으로 동생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으며, 두딸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친은 작은 딸을 보내고 한 달 후 뇌출혈로 사망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큰 딸이 자살한 시간과 날짜, 장소가 2009년 8월 28일 오후 8시 18분 18층 건물 옥상으로 의도적으로 ‘18’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이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미리 자살 장소와 시간 등을 알아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한 가정이 모둔 파탄이 났음에도 피의자인 보조출연 반장들은 지금도 같은 일을 하고 있었으며 “증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질심문 결과 결론은 여자 쪽과 어머니가 꽃뱀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단역배우 자매 자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키 게시판을 통해 재수사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성폭행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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